북한 김일성대 “이상혁의 수학논문집 산술관견은 귀중한 문화유산”

2025-05-03     강진규 기자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은 5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산술관견이 근대 우리 민족의 수학 발전 면모를 보여주는 의의 있는 수학도서라고 소개했다.

대학은 산술관견이 수학자이며 천문학자였던 이상혁이 쓴 수학논문집으로서 1855년에 발행됐다고 설명했다. 산술관견은 대수, 기하, 무한합열과 관련된 4편의 학술논문을 담고 있는데 그것은 19세기 중엽 우리 민족 수학발전 면모를 이해하는데 가치 있는 자료가 된다는 것이다.

대학은 이상혁은 산술관견의 첫째 논문 바른다각형들에 대한 몇 가지 문제에서 원둘레의 등분문제를 매우 정확히 취급했다고 지적했다.

즉 바른다각형에서 한 변의 길이를 알고 그 면적을 구하기, 내접원의 직경을 구하기, 면적을 알고 한 변의 길이를 구하기 등에 관한 문제를 바른 3각형으로부터 바른 10각형을 실례를 들어 구체적으로 고찰했다는 것이다.

이상혁이 바른다각형에서 한 변의 길이를 알고 그 면적을 구하기와 내접원의 직경을 구하기, 그리고 면적을 알고 한 변의 길이를 구하기 등에 관한 문제풀이에서 변수를 정하고 방정식을 얻어내기까지의 기하학적 착상들은 지금 보아도 매우 가치있는 것들이라고 대학은 설명했다.

둘째 논문에서 이상혁은 원에 내접하는 3개의 바른4각형의 변과 반경을 서로 구하기 문제를 제기하고 풀이하면서 먼저 내접하는 3개의 동일한 바른4각형의 한 변의 길이를 알고 외접하는 원의 반경을 구하는 문제를 제기하고 그것을 두 가지 방법으로 풀었다고 한다.

셋째 논문에서 이상혁은 활등의 길이를 알고 sin와 cos구하기 문제를 취급했다고 대학은 소개했다. 또 넷째 논문에서 sin 또는 cos를 알고 활등의 길이를 구하는 방법도 매우 정확히 풀이했다는 것이다.

김일성종합대학은 총체적으로 볼 때 이상혁이 산술관견에서 취급한 내용들은 19세기 중엽에 우리 민족의 수학이 방정식의 새로운 근사풀이법인 변량수학으로까지 발전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