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난달 좌초됐던 5000톤급 구축함에 AI 적용했다
지난달 사고로 좌초됐던 북한 구축함에 인공지능(AI) 관리 체계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로동신문은 인민군 해군 구축함 진수기념식이 6월 12일에 라진조선소에서 진행됐다고 13일 보도했다.
지난달 북한이 5000톤급 차세대 구축함 진수식을 하던 도중 함선이 좌초된 바 있다. 북한은 이를 바로 세워 정비한 것이다.
진수기념식에는 김정은 총비서와 당과 정부, 군부의 간부들과 함선공업부문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총비서는 진수식 연설에서 “지난달 청진에서 구축함을 진수하면서 예상치 못한 황당한 사고로 당황실색했던 일도 있었지마는 해군전력강화의 중대한 노정은 결코 지연되지 않았다”며 “부득이하게 부닥치게 되고 겪을 수 있는 실패와 곡절도 아닌 순수 무책임성과 부주의와 같은 요인들로 인해 그러한 도전이 조성됐다는 것이 있어서는 안 될 일이지만 그것은 우리에게 손실만은 아니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고를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국가의 존위와 자존심을 한순간에 추락시킨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심각한 범죄적 행위로 평가하고 사고발생근원을 전면적으로 파헤치는 과정에 반드시 소거돼야 할 위해로운 인자들을 낱낱이 찾아내고 해당한 조치들을 취했으며 함의 시급한 원상복구를 중대한 정치적문제로 내세우고 전격적으로 추진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김 총비서는 사고가 발생한 때로부터 두주일여만에 함을 세우고 물에 띄웠으며 오늘은 이렇게 계획한바대로 당 중앙전원회의를 앞두고 완전한 복구를 결속지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에 이 사고복구 과정에 구축함 설계의 안정성과 기술적 우수성이 확인되고 함선건조에 관한 발전적인 견해들도 확립됐다고 지적했다. 또 사업의 각 분야에 내재돼 있는 무경각과 무책임, 안일해이와 비과학적인 사업태도, 경험주의가 엄정하고도 응당한 타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김 총비서는 “지금 이러한 무책임성과 비과학성으로 인한 인재, 악재들은 철도와 교통, 전력부문, 건설장 할 것 없이 여러 부문, 분야들에서도 일상처럼 일어나고 있다”며 “이번에 이런 무책임성과 경험주의에만 찌든 비과학적인 태도와 관점들에 강한 타격을 주었다”고 말했다.
김 총비서는 강건호로 명명된 새로운 구축함에 진화된 탐지전자전 기술이 적용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축함의 전술기술적 특수성에 만족돼야 하는 것과 관련해 탐지기체계연구 부문에서는 엄격한 도달기준과 목표를 가지고 연구 사업에 매진한 결과 뚜렷한 진보를 이룩했으며 이 분야의 확고한 발전전망을 열어놓았다”며 “이같은 성과는 함선탑재용탐지기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무장장비개발생산 분야 전반에서의 연대적인 기술혁명이 일어날 수 있게 하는 튼튼한 발판으로 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복합적인 함상무기통합관리체계개발을 통해 전투 환경에서의 인공지능 기술 이용과 그 분야의 발전방향을 확정짓게 됐다”며 밝혔다. 구축함의 통합 무기 관리 체계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했다는 것이다.
김 총비서는 현재 각종 수상 및 수뢰무기체계들이 새로 연구개발되고 있으며 함선기관동력체계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비서는 이번에 건조된 구축함과 동일한 급 또는 그 이상급의 구축함들을 매년 두 척씩 건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얼마 전 당 중앙군사위원회가 내년에 5000톤급 구축함 2척을 추가로 건조하는 계획을 공식 승인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