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한 김일성대 인공지능기술연구소 '북한판 챗GPT' 개발 추진

2025-07-03     강진규 기자
출처: 김일성종합대학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를 연구하는 것은 물론 자체적인 GPT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김일성종합대학이 대학 인공지능기술연구소를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했다.

대학은 영상에서 정보산업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김일성종합대학 인공지능기술연구소에서는 국가적 의의를 가지는 중요 정보화 대상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 위한 방도를 혁신 기술을 틀어쥐는데서 찾고 목적 지향성 있게 연구 과제를 설정하고 있다고 한다.

대학은 연구소가 음성인식, 문자인식, 기계번역기술을 비롯한 인공지능응용기술들을 핵심 기술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음성인식기술연구를 전문으로 연구실에서 여러 사람이 동시에 말을 할 때 주목되는 사람의 음성만 정확히 인식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또 심층학습기술을 이용한 다국어번역프로그램 ‘룡마 1.0’ 개발 소식도 전했다. 영어, 중국어, 독일어, 러시아어, 일본어 등을 초당 30개 단어씩 번역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학은 연구소에서 과학평의회를 통해 세계적인 발전 추세와 선진과학기술자료들을 연구 분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챗GPT의 개념과 응용에 대한 발표와 논의를 진행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동안 북한에서도 챗GPT 연구와 활용이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확인되지는 않았다. 그런데 영상을 통해 김일성종합대학 인공지능 부문 연구진들이 챗GPT 연구 논의를 하는 장면이 포착된 것이다.  

출처: 김일성종합대학

특히 대학은 영상에서 연구소가 “GPT 기술을 이용해 사람들의 정신노동까지 대신하는 높은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기술연구소가 자체적인 GPT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는 딥러닝 기술 등을 활용해 텍스트를 생성하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한 유형이다. 대표적인 것이 미국 오픈AI가 개발한 챗GPT이다. 북한 AI 연구진들이 챗GPT 기술을 연구해서 자신들에게 맞는 북한판 챗GPT를 개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 대학은 연구소가 인공지능 기술에 의한 필답시험지원체계를 개발해 대학입시시험에 도입했으며 농업부문과 보건부문 정보화 실현을 위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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