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4개 등급으로 과학기술인재 분류해서 관리 추진”
북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간부가 북한의 과학기술인재등급 분류 방식을 소개했다. 북한은 ▲특출한 과학기술인재 ▲성, 중앙기관 및 도급 과학기술인재 ▲시, 군급 과학기술인재 ▲단위급 과학기술인재로 구분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 로동신문은 차선일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국장의 기고문을 7월 13일 게재했다.
차선일 국장은 “오늘의 시대는 과학기술이 사회발전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는 지식경제시대이며 인재들에 의해 나라의 국력과 경제문화의 발전이 좌우되는 인재중시의 시대이다”라며 “인재들의 지위와 역할의 중요성으로부터 지금 많은 나라들에서는 과학기술인재들의 발굴과 이용, 평가에 대한 연구를 광범하게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서 중시되는 문제 중 하나가 과학기술인재의 분류에 관한 문제이다”라고 설명했다.
차 국장은 해외의 인재 분류를 소개했다. 과학기술인재를 학력을 위주로 고도기술과 첨단과학기술지식을 교육하는 박사원(대학원)과 박사원 후 양성 단위를 졸업한 고급기술인재, 일정한 경제 부문, 경제 지역의 요구에 따라 이론과 실천이 결합된 해당부문의 전문기술을 교육하는 대학본과를 졸업한 중급기술인재, 일정한 이론에 기초해 하나의 전문기술기능을 교육하는 교육단위나 중학교를 졸업했지만 기업발전에 이바지하는 독특한 기능을 소유한 초급기술인재(기능공)로 구분한다는 것이다.
또 일부 나라들에서는 학력과 함께 사회경제 발전에서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에 따라 인재를 기술기능인재, 전문기술인재, 관리형인재, 창조형인재로 구분하고 있다고 전했다.
차 국장은 과학기술인재들을 과학기술발전과 경제발전에 효과적으로 조직 동원하는 것을 과학기술인재 관리의 총적 방향으로 하고 있는 북한에서도 과학기술인재들을 그 등록과 관리의 등급에 따라 구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인재관리법에서는 과학기술인재를 대학졸업 정도의 지식과 그것을 과학기술활동실천에 적용할 수 있는 높은 응용능력, 기술기능을 소유한 과학자, 기술자로 정의한다고 한다. 그들을 특출한 과학기술인재와 성, 중앙기관 및 도급 과학기술인재, 시, 군급 과학기술인재, 단위급 과학기술인재로 구분했다고 한다.
차 국장은 중앙과학기술행정지도관리기관이 특출한 과학기술인재를, 성, 중앙기관과 도(직할시)과학기술행정지도관리기관은 성, 중앙기관 및 도급과학기술인재를, 시(구역), 군 과학기술행정지도관리기관은 시, 군급 과학기술인재를, 기관, 기업소, 단체는 단위급 과학기술인재를 등록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출한 과학기술인재는 나라의 한개 부문을 떠메고나갈 과학기술인재로서 뛰어난 과학기술적 자질, 창조적 능력을 지니고 학술적 평가와 과학적 예측을 진행해 국가 경제발전과 과학기술발전에서 관건적 의의를 가지는 과학기술적 방안들을 내놓고 그 실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성, 중앙기관급 과학기술인재는 해당 부문의 발전에서 관건적 의의를 가지는 과학기술적 방안을 내놓고 그 실현에서 주도적, 핵심적 역할을 하면서 전문부문에 대한 학술적 지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 시, 군급 과학기술인재는 해당 지역의 발전에서 관건적 의의를 가지는 과학기술적 방안을 내놓고 그 실현에서 주도적, 핵심적 역할을 하면서 전문부문에 대한 학술적 지도를 해야 하며 단위급 과학기술인재는 기관, 기업소, 단체의 과학연구, 생산과 건설, 경영관리개선에서 관건적 의의를 가지는 과학기술적 방안을 내놓고 그 실현을 위한 과학기술활동에서 핵심이 돼야 한다고 한다.
차 국장은 북한에서는 등급별 구분에 따르는 과학기술인재들의 징표와 기준을 바로 정하기 위한 사업, 등급에 따라 해당한 과학기술연구 과제를 주고 사업조건과 생활조건을 보장해주며 공적에 대한 평가를 바로하기 위한 사업을 비롯해 과학기술인재관리를 개선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