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여정 부부장 “확성기 철거한 적 없다”...“남한의 어떤 조치든 관심 없다”
북한 김여정 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이재명 정부가 취하고 있는 조치들에 관심 없고 응할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8월 14일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를 소개했다.
김 부부장은 “한국이 때 아닌 때에 봄꿈을 꾸고 있다”며 “12일 한국의 대중보도수단들은 곧 열리게 되는 미러 수뇌 회담에서 미국측에 보내는 우리의 의중이 전달될 가능성도 있다는 억측을 내놓았는데 바로 허황한 꿈을 꾸고 있다는 대표적 실례”라고 주장했다.
그는 “꿈을 너무 많이 꾸면 개꿈이 되고 억측도 지내 하다나면 결국 해답을 찾지 못할 모순당착 투성이에 빠지게 되는 법이다”라며 “우리가 미국측에 무슨 이유로 메시지를 전달하겠는가. 그릇된 억측을 흘리고 있는 한국 언론의 보도를 듣고 있는 세상을 향해 재삼 상기시킨다면 우리는 미국과 마주앉을 일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부부장은 북미 수뇌들 사이의 개인적 친분 관계가 정책에 반영될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것과 미국이 낡은 시대의 사고방식에만 집착한다면 수뇌들 사이의 만남도 미국측의 희망으로만 남게 될 것이라는 것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되돌릴 수 없는 과거에 집착하는 회담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으며 왜 관심이 없는지는 더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이번 기회에 한국이 우리가 남부 국경선에 설치한 확성기들을 철거하였다고 여론을 오도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자고 한다”며 “최근 저들이 취하고 있는 그 무슨 선의적 조치와 유화책이 호응을 받고 있는 듯이 여론을 오도하고 남북 관계가 복원이라도 되고 있는 듯 한 여론을 조성해보려 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대통령이 자기들이 대북확성기들을 먼저 철거하자 북한도 일부 확성기들을 철거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하면서 불필요하고 비용 드는 확성기 철거와 같은 상호 간 조치가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발언했다고 언급했다.
또 얼마 전 한국합동참모본부가 국경선 부근에서 북한이 확성기를 철거하는 동향이 식별됐다고 발표한 바가 있다는 것이다.
김 부부장은 “사실부터 밝힌다면 무근거한 일방적 억측이고 여론조작놀음이다”라며 “우리는 국경선에 배치한 확성기들을 철거한 적이 없으며 또한 철거할 의향도 없다. 내가 보건대 한국의 현 정권은 윤석열 정권 때 일방적으로 취한 조치들을 없애버리고는 그 무슨 큰 일이나 한 것처럼 평가받기를 기대하면서 누구의 호응을 유도해 보려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 부부장은 서울의 위정자들이 저들의 새로운 대북 정책에 대해 미화분식하면서 여론을 퍼뜨리는 것에 목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의 호응을 유도할수만 있다면 좋은 것이고 설사 그것이 아니라 해도 최소한 저들의 긴장완화노력을 보여주는 것으로써 정세격화의 책임을 우리에게 떠넘기고 세간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어리석은 타산을 하고 있을 것이다”라며 “하지만 이러한 잔꾀는 허망한 개꿈에 불과하며 전혀 우리의 관심을 사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확성기를 철거하든, 방송을 중단하든, 훈련을 연기하든 축소하든 북한은 개의치 않으며 관심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의 대북 정책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으며 변할 수도 없다는 것을 확신한다며 더러운 것에 면사포를 씌워도 악취는 나기마련이며 제아무리 정의로운척 시늉내고 겉가죽에 분칠을 해도 적대적 흉심만은 가리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부부장은 한국이 자국헌법에 북한을 흡수통일하려는 망상을 명문화해놓고 북한에 대한 핵선제타격에 초점을 맞춘 한미 핵협의그룹을 조작하고 정례적인 모의판을 벌려 놓고 있으며 각종 전쟁연습에 빠져 있을 뿐만 아니라 비핵화를 염불처럼 외우며 북한 헌법을 정면 부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세상에서 제일 적대적인 국가에 대한 북한의 인식변화를 기대하거나 점치는 것은 사막에서 꽃이 피기를 바라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