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팽이치기는 삼국시대 부터 전해진 민속놀이"

2025-11-09     강진규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민속놀이 중 삼국시기에 보급돼 오늘까지 전해오는 팽이치기가 있다고 소개했다.

팽이치기는 얼음판이나 땅 위에서 팽이를 채로 쳐서 돌리며 노는 어린이들의 놀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전해오는 팽이에는 위가 평평하고 아래 부분을 뾰족하게 깎아 마치 쌀을 되는 말박을 거꾸로 세워 놓은 것 같은 말팽이, 팽이의 위와 아래를 모두 뾰족하게 깎아서 아래 위의 구별이 없게 만든 장고팽이, 팽이의 허리에 줄을 낸 줄팽이, 그 형태가 납작한 앉은팽이, 손으로 쥐고 비벼서 돌리는 바가지팽이, 수자를 써넣은 수자팽이 등이 있다고 한다.

팽이채는 길이 50㎝ 정도의 곧은 나무끝에 무명실로 꼰 노끈을 맸다고 한다.

조선중앙통신은 팽이치기가 10살을 전후한 어린이들이 돌아가는 팽이를 서로 부딪치게 해 싸움시켜 오래 돌아가기, 팽이를 치면서 정한 곳까지 먼저 가기, 멀리 쳐보내여 오래 돌기 등의 겨루기 방법으로 한다고 소개했다.

조선 시기에는 팽이를 핑이라고 했으며 근대부터 팽이라는 말로 고착돼 전해져 오고 있다고 한다.

조선중앙통신은 설명절, 정월대보름을 비롯한 민속 명절을 어린이들은 팽이치기와 함께 제기차기, 줄넘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로 즐겁게 보낸다고 설명했다. 여러 형태의 팽이를 깎고 색칠을 하는 과정에 어린이들의 사고력이 높아지고 손재간이 늘어나며 팽이치기를 통해 체력도 단련된다는 것이다. 팽이치기는 북한의 국가비물질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