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동신문 인더스 문명 모헨조다로 소개
북한 로동신문은 인더스강 유역에 위치하고 있는 모헨죠다로(모헨조다로) 유적이 청동기 시대의 고대도시 유적으로 인더스강 문화의 발전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11월 9일 소개했다.
로동신문은 모헨조다로에 B.C.3000년~B.C.1500년경에 융성했던 인더스 문명의 자취가 남아 있다며 1922년 처음으로 알려졌고 1960년대까지 여러 차례의 발굴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도시 유적은 높이 약 10m가 되는 모헨조다로(죽음의 언덕) 위에 약 1.6k㎡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크게 두 부분으로 갈라지는데 서쪽은 성새이며 동쪽은 시가지라고 한다. 발굴 과정에 건물, 목욕탕, 창고시설, 성벽 시설, 도로, 배수 시설 등 많은 유적과 유물들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도시는 전반적으로 동서, 남북으로 통하는 너비 약 10m가 되는 대통로에 의해 기하학적으로 몇 개 구역으로 정연하게 나눠지고 매 구역은 다시 너비 3~5m가 되는 소로에 의해 구분된다고 한다. 이는 도시설계가 매우 계획적이었음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로동신문은 건물들이 모두 구운 벽돌로 견고하게 지었다며 2층 또는 그 이상 되는 건물도 있다며 공공 건물로 쓰던 한 건축물은 남북길이 170m, 동서길이가 110m나 되는 매우 큰 것이라고 전했다. 유적에서 특징적인 것은 도시의 배수시설이 잘 갖춰진 것이라며 매 집에서 나오는 오수는 오지관을 통해 거리의 하수구로 내보내게 돼 있다고 한다.
유적에서는 질그릇 등 많은 유물이 나왔다며 질그릇은 대부분 색을 칠한 것들이고 유약을 바른 것도 있었다고 한다. 또 동이나 청동으로 만든 각종 공구, 무기들과 금, 은, 상아, 청동, 보석으로 만든 것들도 발굴됐다고 전했다.
유물들은 사람들이 청동제 농기구를 이용하고 소를 부리면서 농사를 지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한다. 또 당시 주민들이 농업과 수공업이 발전하는데 따라 이웃지역과의 상업 거래를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는 설명이다.
로동신문은 이처럼 번영했던 모헨조다로 문화가 어떻게 자취를 감추게 됐는지 아직 명확히 밝혀내지 못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