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립니다] NK경제는 가짜뉴스를 쓰는 매체가 아닙니다

2025-11-16     강진규 기자
챗GPT로 작성한 NK경제 마스코트 출처: NK경제

안녕하십니까.

최근 북한을 연구해 온 모 교수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북한이 인공지능(AI)을 연구할 역량도, 선행 연구도, 인력도 없으며 AI를 연구할 인프라도 없다는 것입니다.

북한의 IT, AI 수준이 아프리카 국가들만도 못한 나라인데 NK경제가 북한이 AI를 연구, 개발, 활용한다며 가짜뉴스를 만들어 퍼트리고 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민주주의 사회에서 다양한 의견을 표명할 수 있으며 비판, 비난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냥 듣고 말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NK경제 대표이사 입장에서는 입장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회사의 대표는 기업과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회사의 명예와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는 가짜뉴스가 퍼지는 것을 보고도 방관한다면 그것은 대표이사로써 직무를 유기하는 것입니다.

이번 기회에 NK경제의 기사 작성 방침과 북한 AI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NK경제가 가짜뉴스를 만들어 퍼트린다는 것도 북한이 AI 연구, 개발, 활용을 하지 않는다는 것도 사실이 아닙니다.

NK경제의 취재 과정과 소스를 세밀하게 공개할 수는 없습니다. 북한 관련 취재는 매우 민감한 문제이며 취재원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일반적인 과정을 말씀드리면 북한 자료, 북한이탈주민 증언, 정부 관계자들의 정보,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 분석 그리고 연구 보고서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NK경제는 주요 뉴스의 경우 개별 정보를 단순히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크로스체크를 합니다. 예를 들어 북한이탈주민 증언이 있을 경우 북한 자료에 그와 같은 내용이 있는지 확인을 합니다. 북한 자료를 입수한 경우 정부 관계자나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해서 신뢰성을 확인을 합니다.

일부 언론사들은 북한이탈주민이나 정부 관계자들이 이야기만으로 '단독', '특종'이라고 기사를 작성합니다. 만약 이런 식으로 기사를 쓰면 NK경제는 그런 기사들을 수 없이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NK경제는 증언 만으로 기사를 쓰지 않습니다. 말로 전해진 정보는 확인이 어려울 뿐 아니라 내용이 잘못 전달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NK경제는 크로스체크 되거나 명확한 자료만 기사로 씁니다.

NK경제 역시 다른 언론사들처럼 실수로 보도하는 경우도 있지만 최대한 그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AI 연구, 개발, 활용을 하고 있다는 것도 가짜뉴스가 아닙니다.

북한은 1990년대부터 AI를 연구해서 은별 바둑이라는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은별 바둑은 한국, 일본 등에서 판매되기도 했습니다. 

또 북한 논문을 통해서도 북한이 AI 연구를 지속해 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북한 연구진들이 딥러닝 등에 대해서 연구한 자료가 여러 논문으로 공개됐습니다. 북한 연구진의 AI 관련 논문들 중에서는 국제학술지에서도 발표된 것도 있습니다.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논문도 신뢰하지 못한다면 해당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한국, 미국, 유럽, 중국 등의 논문들은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지난 2024년 1월 24일에는 국가정보원이 판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북한이 생성형 AI를 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북한에서 AI를 쓰고 있다는 것이 가짜뉴스라면 국정원이 가짜뉴스를 퍼트린 것인가요?

또 2024년 6월 19일 김정은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에 서명했습니다. 조약 10조에 인공지능 분야에서 두 나라가 협력하자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이 또한 거짓 선전일까요?

2025년 7월에는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이 제작한 영상에서 챗GPT를 연구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또 북한 IT 부문에서 일하다가 한국에 온 북한이탈주민들도 AI 연구, 개발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수많은 증거들이 모두 거짓이라면 무엇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NK경제가 북한 AI에 대해 가짜뉴스를 만들어서 퍼트릴 이유가 없습니다. 그것으로 무슨 이득을 보겠습니까? 참고로 NK경제는 사이트에 온라인 광고도 붙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조회수가 늘어나도 1원도 수익이 늘지 않습니다. 

그리고 북한 AI에 대해 가짜뉴스를 퍼트린다고 NK경제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도 아니며 북한 AI 뉴스가 북한 입장을 대변하며 한국 사회 혼란을 획책하는 사안도 아닙니다.

NK경제가 북한 AI에 대한 기사를 쓰는 것은 그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독자들에게 새로운 정보를 알리려는 것입니다. 정확한 정보를 알아야 남북 협력도 하고 북한에 대해 연구도 하고 보안 강화도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IT, AI 수준이 아프리카 만도 못하다는 주장을 들으면서 왜 NK경제를 비난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북한이 하는 것은 무조건 잘 안 돼야 하고 무시하고 욕해야 하는데 NK경제가 그냥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NK경제를 운영하면서 부와 명예를 얻은 것도 없습니다. 오히려 수많은 고난을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가짜뉴스를 만들어서 퍼트린다는 비난까지 받고 있습니다. 

거짓을 말하는 것은 쉽습니다. 하지만 한 마디의 거짓에 대해 아니라고 소명하는데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고 NK경제도 저도 비판, 비난할 수 있습니다. 합리적이고 건전한 비판은 언제든 달게 받고 문제를 시정할 것입니다.

그러나 터무니 없는 가짜뉴스를 퍼트리며 NK경제를 비난하는 것은 간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악의적이며 심각한 사안에 대해서는 대표이사로써 법적 조치도 고려하겠습니다.

긍정적으로 NK경제를 봐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독자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습니다. 제가 덕을 더 쌓아서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NK경제 대표이사 강진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