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한, 블록체인 기반 보건 정보 공유 시스템 구축
북한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보건 정보 공유 시스템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내부 시스템을 구축한 구체적인 정보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연구진인 학보 정보과학 2호에 ‘관계자-비공개 블로크사슬을 이용한 안전한 자료 공유 방법’이라는 논문을 투고했다. 북한은 블록체인을 블로크사슬로 표기하고 있다.
NK경제가 입수한 논문에 따르면 북한 연구진은 “먼거리의료봉사를 제공하는데 안전한 자료 공유는 아주 중요하다”며 “블로크사슬은 불변이고 분산되며 단일고장점이 없는 검증가능성을 제공하는 것으로 인해 보건 분야의 자료 공유에서도 효과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보건기록자료는 재정거래자료와는 달리 컴퓨터망의 모든 사용자들이 공유할 필요가 없으며 환자 치료와 연관된 관계자들만이 정확히 공유해야할 중요하고 민감한 자료들이다”라며 “논문에서는 관계자-비공개 블로크사슬을 이용해 보건 자료의 안전한 공유를 보장하는 한 가지 방법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보건 정보 공유와 관련해 신뢰성, 안전성 등 요구사항들을 고려해 블록체인 기반으로 공유 시스템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북한 연구진은 보건 분야에서는 재정 분야에서 모든 참가자들이 모든 거래기록을 공유하고 작업증명절차에 따라 새로운 블록을 추가하는 공개 블록 기술을 적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를 고려해 북한 연구진은 환자의 보건기록의 생성과 보관, 이용에 참가하는 관계자들의 보건 업무를 보장하는 블록체인 자료 공유 체계를 사용자A(자료제공자)와 사용자B(자료사용자), 자료봉사기S(Server), 블록체인봉사기BC(BlockChain)로 구성했다고 한다. 북한 연구진은 구체적으로 블록체인 시스템 구성 방법을 설명하고 보안성을 분석한 내용도 소개했다.
북한 연구진은 결론에서 “우리는 전통적인 블록체인 기술에서 이용하는 경쟁 방식의 일치 규약들을 이용하지 않고 관계자들이 정확히 합의하는 비공개 블록체인에 기초해 보건기록자료 공유를 위한 자료공유 방법을 설계했다”며 “불완전한 신뢰 환경에서 보건기록자료의 안전한 공유와 요청 절차를 설계하고 공유된 자료의 기밀성과 무결성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이 논문을 통해 북한이 블록체인 기술을 단순히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시스템에 적용하려 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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