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한 클라우드 무엇으로 구축했나 보니...아파치 클라우드스택 활용

2025-11-24     강진규 기자
출처: 김일성종합대학

 

북한이 아파치 소프트웨어(SW) 재단에서 관리하는 아파치 클라우드스택(Apache CloudStack)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구축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 연구진이 학보 정보과학 2025년 제71권 제1호에 ‘가상기계 관리자의 특성 조정에 의한 구름계산체계의 성능 향상 방법’이라는 논문을 투고했다. 북한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구름계산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북한 연구진은 논문에서 클라이언트 가상기계 CPU가 현대적인 CPU 기능들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가상기계 관리자의 특성 조정에 의한 클라우드 시스템의 성능 향상 방법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가상기계(또는 가상머신, VM)은 컴퓨팅 환경을 가상화 기술로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것이다. 

예를 들어 전통적인 기존 시스템에서는 5대의 서버에서 5개의 운영환경을 가동할 수 있었는데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나오면서 5대 서버를 연결하고 가상화 기술로 운영환경을 7~8개를 돌리는 것이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돌아가는 컴퓨터 환경을 VM이라고 한다. 북한 연구진은 VM 관리 방안을 개선해 성능을 높였다는 것이다. 

북한 연구진은 Apache CloudStack이 임의의 형태의 구름(비공개, 공개, 혼성)을 구축할 수 있게 하는 공개 원천 구름가동 환경이라고 소개하며 이 기술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스택(CloudStack)은 오픈소스 기반의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플랫폼이다. 클라우드닷컴이 클라우드스택을 개발했는데 시트릭스가 클라우드닷컴을 인수한 후 클라우드스택을 아파치 소프트웨어 재단에 기증돼 오픈소스로 활용이 가능하다.

북한 연구진은 클라우드스택 소프트웨어 구성 방식이 7가지 형태의 부분품들로 구성된다며 클라우드스택 관리봉사기, Availability Zone, Pod, Cluster, Compute Nodes(CNs), Primary Storage System, Secondary Storage System이라고 소개했다. 또 클라우드스택에 의해 지원되는 hypervisor들은 KVM, VMware vSpere, Citrix XenServer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연구진은 클라우드스택 조정대행체와 기정대행체에서 전개되는 가상머신(VM)들의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VM들에서 2개의 응용 프로그램들을 실행해왔다고 한다. hypervisor로  KVM, Apache CloudStack 4.6.0에 기초한 클라우드 인프라 구조를 이용했다고 한다.

연구진은 결론에서 제안된 최량화 방식이 클라우드스택 가동 환경에서 실현됐으며 다른 클라우드 가동 환경들에서도 실현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인텔의 CPU 연산 성능을 측정 프로그램 Intel Linpack을 사용했을 때는 10% 성능 향상이 확인됐으며 영상 변환 프로그램 HandBrake으로 테스트를 했을 때는 성능이 기존보다 약 두 배 개선됐다고 주장했다.

북한 언론들은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등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과 솔루션을 활용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데 이 논문을 통해서 아파치 클라우드스택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북한은 솔루션 도입 비용, 보안 등을 고려해 오픈소스 기반의 클라우드스택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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