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빈의 삼사법(三駟法)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북한
북한이 아이들에게 중국 전국시대 병법가인 손빈의 전략을 만화로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월 4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조선출판물수출입사가 발행한 지능그림책 '아시는지요7'에 '경마의 비결'이라는 만화가 수록됐다.
만화는 2200여년 전 중국 전국시대 제나라왕와 전기 장군의 경마 대결을 다루고 있다.
만화는 제나라왕이 경마를 몸시 즐겼으며 전기 역시 경마 애호가였다고 소개했다. 이에 왕이 전기와 경마 대결을 제의했다는 것이다.
만화는 두 사람이 각각 세 필의 말을 갖고 세번 겨뤄서 두 번 이기면 이기는 경기를 했다며 첫번째 경기에서 둘 다 제일 좋은 상등말을 썼는데 전기가 왕에게 졌다고 설명했다. 또 다음은 똑같이 중등말, 하등말을 썼는데 전기가 모두 졌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전기가 기분이 안 좋을 때 손빈이 전기를 찾아왔다고 만화를 소개했다. 손빈은 병법을 알려줄테니 다시 겨뤄볼 것을 제의했다는 것이다.
전기는 손빈의 전략에 따라 다시 왕에게 도전했고 이번에는 왕이 상등말을 쓸 때 전기가 하등말을 썼다고 한다. 전기는 이렇게 1회전에서는 졌지만 2회전에서는 왕의 중등말과 전기의 상등말이, 3회전에서는 왕의 하등말과 전기의 중등말이 겨뤄서 두 번 이겼다고 한다. 결국 2 대 1로 전기가 왕에게 이겼다는 것이다.
여기에 등장하는 손빈은 '손빈병법'의 저자로 알려진 전국시대 병법가, 전략가다. 만화는 손빈이 고안한 삼사법(三駟法)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손빈은 전기 장군과 제나라왕의 신임을 받아 군사로 임명된 후 위나라와 전쟁에서 승리한 바 있다.
삼사법은 현재도 스포츠 경기, 경영전략 등에서 활용되고 있는 전략이다. 북한에서는 아이들에게 삼사법 전략을 만화로 설명한 것이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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