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의 역사적인 문화유산 중에는 측우기, 첨성대, 신기전 등 과학기술과 관련된 것들이 있다. 과연 북한에서는 과학분야 문화유산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북한 외국문출판사 2018년 발간한 '세계가 본 조선민족의 문화유산들'이라는 책자를 통해 북한이 중요하게 판단하고 있는 과학기술 문화유산들에 대해 알아봤다.

2018년 발간된 '세계가 본 조선민족의 문화유산들'은 한민족의 세계 최초의 창조물 중 하나로 '금속활자'를 소개했다.

북한은 "조선민족이 세계에서 제일 처음으로 금속활자를 발명, 이용했다"며 "고려시기였던 12세기 전반기에 동, 주석, 연, 규소, 아연 등 금속을 녹여 활자를 만들어 이용했다. 이것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의 이용이다. 유럽에서 네덜란드가 1423년, 독일이 1450년 금속활자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972년 프랑스 파리에서 유네스코 주최로 국제 도서의 해 행사가 진행됐는데 이 행사의 일환으로 책의 역사라는 주제의 전람회가 열렸다. 여기에 조선 역사책 직지(하권)이 전시돼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인쇄본으로 인정됐다"며 "전람회를 통해 조선이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발명국이라는 것이 실물로써 확인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1956년 개성 만월대 경전 서쪽 300미터 지점에서 발굴한 금속활자와 2015년 11월 만월대 서부건축군 남쪽에서 발굴한 활자 사진을 수록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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