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월 27일과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앞서 2월 5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새해 상·하원 합동연설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오는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베트남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개최 도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베트남 하노이와 다낭이 후보로 거론됐었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경호에 유리한 다낭을, 북한 정부는 대사관이 위치한 하노이를 선호하고 있다는 시각이 있었다. 

지난 6일∼8일에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방북해 평양에서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를 만나 2차 정상회담과 관련된 논의를 했다.

9일 결국 회담장소로 하노이가 결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김정은 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 뿐 아니라 베트남 관계자들과 회담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합류해 회담할지도 관심이다.

다만 2월 27일, 28일 베트남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미국, 중국, 북한, 한국 정상들이 모여 종전선언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시진핑 주석의 불참으로 이런 그림은 어려워졌다.

그럼에도 북한과 미국이 하노이에서 빅딜을 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종전선언에 준하는 약속을 두 정상이 하고 북한은 비핵화 조치를 하고 미국은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의 지도력 아래 위대한 경제 강국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이 북한의 경제 제재를 해제하고 나아가 경제 개발을 지원할 수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더구나 베트남은 미국과 전쟁을 했던 나라이지만 관계를 개선하고 경제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베트남을 모델로 경제개발을 할 것을 조언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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