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2019년 북한정세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조동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원장이 2월말 2차 북미 정상회담 후 상반기 중 남북 정상회담이, 이후 하반기 중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국가정보원 산하 국책연구기관이다.

조동호 원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9년 북한정세 전망 발표에서 “북한이 통일방안을 강력히 제기할 수 있다. 또 북미 관계는 기대해도 좋다고 본다”며 “상반기에 남북 정상회담이 있고 올해 안에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북한이 중국, 러시아와 협력해 체제안전판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시진핑 주석의 방북과 신중국 수립 70주년을 중국과 친선을 강화하는 계기로 활용할 수 있다. 일본과도 어느 정도 관계 개선에 나설 수 있고 러시아의 동북아 전략에 편승해서 이를 활용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이 올해 4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계기로 내부 통제를 다시 점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남북 관계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조 원장은 “남북 관계는 북미 회담 후 진전 가능성이 높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가능성 높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뤄져야 북미 회담 성과가 진행되는 동력이 될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스타일을 고려하면 답방이 불가능한 일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 원장은 국정원이 파악하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의 리더십 스타일에 대해서도 일부 소개했다. 조 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목표를 성취하며 실무자 의견보다는 현장에서 직접 판단해서 결정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변화를 추구하는 실용적 성향과 신속하고 과감하게 위기를 수습하는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조 원장은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 집권 후 경제성장을 이루기는 했지만 양극화 심화 등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으며 경제제재 등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이 대화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행사는 송영길 의원(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열렸다. 조 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발표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임을 강조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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