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MODIS 홈페이지
출처: MODIS 홈페이지

북한이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자료를 과학연구와 기상관측 등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은 최근 위성 자료를 활용한 연구 'MODIS 탐측 자료를 이용한 대기 중 온습도 회복방법'을 공개했다.

김일성종합대학 연구원은 대기 중 온도와 습도 분포가 일기예보를 비롯한 기상학적인 문제 뿐 아니라 경제 여러 부문에서 제기되는 과학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기초 자료로 이용되고 있어 대기 중 온도와 습도 분포를 정확히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MODIS 자료는 그 정확도와 공간분해능, 스펙트르분해능에서 NOAA보다 우월하며 이것을 이용하면 보다 좋은 대기 온습도 회복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MODIS에는 대기 온습도 수직분포회복을 위한 적외대역통로들이 적절히 배치돼 있으며 그 공간분해능은 적외대역에서 1km(직하점)로써 NOAA의 HIRS(직하점에서 19km)보다 훨씬 우월하다. 그러므로 MODIS 자료를 이용해 얻어진 대기 온습도 수직분포는 NOAA에 의해 얻어진 결과보다 그 정확도가 비교적 높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북한이 언급한 MODIS와 NOAA는 무엇일까? MODIS와 NOAA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인공위성을 찾아봤다. MODIS는 NASA가 발사한 기상관측용 위성 MODIS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NASA는 MODIS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관측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NOAA는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운영하고 있는 기상위성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출처: 김일성종합대학

즉 북한은 미국 NASA의 위성으로 제공하는 자료를 받아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 연구원들은 미국 위성 자료를 북한 지역과 실정에 맞도록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많은 나라들이 미국 위성 정보를 활용하고 있다. 북한 역시 반미를 외치고는 있지만 NASA 자료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남북, 미북 등 협력에 있어서 기상자료 분석 노하우를 공유하고 공동으로 연구를 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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