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원격교육에 콘텐츠 등의 개발에 그래픽 기반 프로그래밍 툴인 랩뷰(LabVIEW)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이 발행한 김일성종합대학학보 정보과학 2018년 제64권 제3호에는 '원격교육에서 LabVIEW에 기초한 공학실험 내용물
실현의 한 가지 방법'이라는 논문이 수록됐다.
랩뷰(LabVIEW)는 미국 기업 내셔널 인스트루먼츠(NI)가 개발한 그래픽 기반 프로그래밍 플랫폼이다. 랩뷰는 1986년 매킨토시용으로 처음 출시된 후 기능이 확장되고 윈도, 리눅스 버전도 출시됐다. 랩뷰는 G라고 하는 그래픽 기반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해 알고리즘을 짜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섬세한 프로그래밍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단점도 있다.
북한 논문은 "현재 원격교육에서 진행하는 많은 실험 내용물들은 Flash나 Java, VRML, HTML5 등을 이용해 설계하고 있다"며 "이런 방법들은 교수자의 프로그람개발 능력이 높아야 하며 많은 시간과 품이 든다. 그리고 공학실험 내용물을 원만히 실현하기 어려우며 실현한다고 하여도 학생들이 실험내용물 개발자의 의도에 따라 제한된 범위에서만 실험을 진행할 수 있고 임의로 파라메터들을 변경시키면서 하는 실험에서는 제한을 받게 된다"고 주장했다.
논문은 "LabVIEW는 측정, 시험 및 공학부문에서 절실히 필요한 자료수집, 분석, 현시, 기록 등에 이용할 수 있는 많은 도구들과 함수들을 제공해준다"며 "실지 실험장치 대면부들과 거의 비슷한 입출력 조종체들을 가지고 있어 대학들의 공학실험교육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이것을 원격교육의 실험에 적용하는 방법과 실험내용물 실현방법에 대한 과정을 논의한 것은 없다. 논문에서는 원격교육에서 LabVIEW에 기초해 공학실험 내용물 실현의 일반적 과정을
제안하고 그것에 의해 실험내용물을 실현하는 한 가지 방법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논문은 원격교육에서 랩뷰에 기초한 공학실험내용물 설계 단계도 구성해 보여줬다. 그리고 원격교육에서 랩뷰에 기초한 공학실험 내용물을 설계하는 방법을 전자공학에서 저주파 증폭회로의 특성연구에 대한 실험을 통해 구현했다.
랩뷰는 또 다른 논문에도 등장한다. 김일성종합대학학보 정보과학 2018년 제64권 제3호에는 '원격교육에서 LabVIEW에 기초한 공학실험체계의 모형화'라는 논문이 실렸다.
논문은 "선행연구들에서 Flash, Java, VRML(가상현실모형화언어) 등을 이용해 물리와 화학을 비롯한 기초과학 분야의 원격실험들에 대한 연구는 활발히 진행됐지만 공학 분야의 원격실험들은 그 복잡성으로 인해 제한된 범위에서만 연구가 진행됐으며 이런 실험들을 원격실험 교육에 종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실험체계에 대한 연구는 많이 진행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논문은 "LabVIEW는 자체의 웹 서버를 가지고 있고 자동조종, 수자조종, DSP, 전자공학을 비롯한 공학분야의 실험들을 원만히 실현할 수 있어 원격교육에서 공학분야의 실험들을 진행하는데 합리적이다"라며 "논문에서는 원격실험체계에 대한 사용자들의 요구를 분석한 다음 LabVIEW에 기초한 공학실험체계구성을 위한 일반화 된 모형을 제안하고 그 실현 및 평가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논문은 랩뷰에 기초해 공학실험체계에 대한 모형화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논문에서 제안한 원격교육에서 랩뷰에 기초한 공학실험체계에 대한 평가는 실험
을 웹서버에서 실현한 원격실험체계와 대비적 고찰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는 것이다.
두 논문 저자에는 김진혁이라는 인물이 들어가 있다. 김진혁이 원격교육 프로그래밍 분야의 연구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두 논문으로 볼 때 북한은 교육정보화 분야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랩뷰 활용 역시 그런 작업의 일환인 것이다. 랩뷰는 한국어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 입장에서 랩뷰 활용이 더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랩뷰 제품은 상당한 가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랩뷰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최신 버전인 랩뷰 2018 베이스 버전이 1년에 39만6000원, 랩뷰 2018 풀버전은 404만 원, 전문가 버전은 673만 원 가격이다. 북한이 라이선스를 구매했는지 여부는 미지수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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