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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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영화 헌트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오징어게임으로 국제적인 스타가 된 이정재가 감독을 한 영화 헌트.

헌트는 역사적 사실에 기반해 허구적 상상력을 더한 영화다.

영화에는 전두환의 12.12 쿠데타, 신군부의 학살과 5.18 민주화 운동, 아웅산 테러 등을 연상시키는 사건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거기에 남북의 첩보전과 간첩, 안기부의 갈등까지 넣었다.

이정재, 정우성 두 주연 배우의 열연도 흥미롭고 액션 장면 역시 역동적이고 보는 사람을 긴장하게 만든다.

이처럼 흥미로운 소재를 바탕으로 액션을 보여준다는 것이 이 영화의 장점이다.

반면 복잡한 인물들의 갈등 구조와 스토리 그리고 개연성이 부족한 점은 단점이다.

영화 속에서 북한의 간첩인 동림이 왜 동림이 됐는지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는다. 때문에 그 사람이 대체 왜 간첩이 된 것인지 의문이 들게 한다. 

이는 누가 동림인지 여부가 영화의 반전 요소이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전체적인 스토리의 개연성이 떨어지게 만든다.

이정재가 연기하는 박평호가 챙겨주는 여대생의 역할과 관계 역시 모호하기는 마찬가지다. 마지막에 추가적으로 보여주는 내용이 있지만 그럼에도 왜 그렇게까지 박평호가 여대생을 챙겨주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보여지는 장면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

영화에서 여대생을 빼도 스토리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이는 사족이라는 뜻이다.

영화 속에서는 남북에 대한 묘사는 냉담하다. 정확히 남북 정부를 냉혈안으로 묘사하고 있다. 남한의 안기부는 부패하고 악랄하고 무지막지하다.

북한 당국도 마찬가지로 묘사된다. 자신들을 위해 목숨을 걸고 간첩 활동을 하는 사람을 고문하고 시험하고 죽이려고 한다. 남북 정부 모두 사람들을 정권 유지를 위한 도구로 생각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주인공들은 고뇌한다. 고문을 지시하고 지켜보면서도 고민하는 안기부 직원, 간첩 활동을 하면서도 전쟁이 날 수 있다는 이야기에 고뇌하는 간첩.

이 영화 속에서는 선과 악이 없다. 남북도 영화 속 인물들도 모두 그렇다. 영화 속 남한 대통령은 지켜야하는 대상이면서도 영화 속 등장인물들 중 가장 악에 가까운 사람이다.

그리고 그런 남한 대통령을 응징하려는 남한의 군인들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신선한 소재와 액션으로 볼만하다. 다만 일부러 찾아서 볼 필요는 없고 볼 기회가 된다면 봐도 좋다는 뜻이다.

아리랑극장 평점: 3/5 ★★★☆☆

제작국: 한국

개봉일: 2022년 8월

감독: 이정재

출연: 이정재, 정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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