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많은 고민과 노력, 인내가 필요했던 기간”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을 보도하는 CNN에 속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2월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다시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의 성공을 믿는다며 북한의 경제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고민과 인내가 필요했던 기간이었다며 쉽지 않은 결정을 했음을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저녁 6시30분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다시 만났다. 두 정상이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만난 후 약 8개월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비판을 의식하는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더 빨리 갔으면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첫 번째 회담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고 믿는다”며 “이번 회담도 첫 번째 만큼의 성공을 거둘 것이다. 어쩌면 더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경제발전이라는 당근을 제시할 뜻을 내비췄다. 그는 “여러 차례 이야기한 것처럼 북한은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앞으로 그런 경제적 발전을 이루는 과정을 지켜보고 싶다. 그 과정이 굉장히 기대가 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자신의 트위터에 "나와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에 나서고 북한을 경제 강국으로 만드는 데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며 "나는 중국, 러시아, 일본 및 한국이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회담과 관련해 고심했다는 점을 설명했다. 그는 “어느 때 보다 많은 고민과 노력, 인내가 필요했던 기간이었다”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회담의 성공을 믿는다고 덕담하며 만찬을 진행했다. 만찬에는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북한 측에서는 김정은 위원장,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용호 외무상이 참석했다. 

두 정상은 28일 오전 본 회담을 갖고 점심 식사 후 오후에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베트남 하노이 =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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