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발표한 워싱턴 선언에 대해 격렬히 반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4월 30일 논평을 통해 “미국이 제공하는 확장억제력의 실행력을 제고할 것에 관한 워싱턴 선언은 극악한 대북 적대시 정책의 집약적 산물이다”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워싱턴 선언의 2가지 주요 내용에 미국의 음험한 기도가 명백히 드러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핵협의그룹을 만다는 것과 전략핵잠수함을 포함한 미국 전략 자산의 한반도전개를 확대하며 합동군사연습과 모의훈련을 늘리는 것이 핵전쟁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처럼 세상에 내놓고 북한을 핵공격 대상으로 지명하고 핵전략자산의 정기적이며 지속적인 한반도전개를 노골적으로 쪼아 박은 전례는 찾아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전략핵폭격기, 핵항공모함타격단에 이어 전략핵잠수함까지 들이밀고 그 사실을 공개한다고 문서에 명문화한 것은 결코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는 사태라고 비난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조선중앙통신은 “괴뢰역도의 반민족적이고 대미굴종적인 행태는 남한을 미국의 핵전쟁 화약고, 전초기지로 전락시키고 있으며 한반도는 물론 지역의 안전과 이익까지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국가의 존재자체를 부정하며 반북 압살에 광분하고 있는 미국과 남한 정부의 핵전쟁 책동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으며 반드시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4월 28일 김여정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사를 통해 워싱턴 선언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김 부부장은 “미국과 남한 집권자들이 조작해낸 워싱턴 선언은 가장 적대적이고 침략적인 행동의지가 반영된 극악한 대북 적대시 정책의 집약화 된 산물로서 동북아시아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더 엄중한 위험에 노출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며 환영받을 수 없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반드시 계산하지 않을 수 없고 좌시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사실은 적국 통수권자가 전 세계가 지켜보는 속에서 정권종말이라는 표현을 공공연히 직접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자기 앞의 남은 임기 2년만 감당해내자고 해도 부담스러울 미래가 없는 늙은이의 망언이라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우리는 윤석열이 자기의 무능으로 안보를 도마 위에 올려놓고도 무슨 배짱을 부리며 어디까지 가는가를 두고 볼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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