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대표 장시권)이 25일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 결과에 따라 약 6000억 원 예산을 투입해 한국군이 운용 중인 17종 540여대 항공기에 탑재된 피아식별장비(이하 IFF)를 최신 버전인 모드(Mode) 5로 성능 개량하는 사업의 우선 협상자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IFF는 적과 아군의 구별을 위해 항공기, 함정, 방공무기 등에 장착하는 장비로 응답기와 암호기, 질문기, 제어패널 등으로 구성된다. 단독 작전 및 우방국과 연합작전 수행 중 아군 간 오인 공격 피해 방지를 위해 탑재되는 장비다.

한화시스템은 2000년대 초 한국군의 항공기, 함정, 레이다에 IFF 모드 4를 적용하는 사업을 수행한 경험과 전차, 장갑차 등 기동장비 탑재 IFF를 개발했다. 한화시스템 이번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모드 5 사업 추진을 위해 레이시온(Raytheon), 헨솔트(Hensoldt)와 같이 IFF 분야 검증된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 및 항공기 개조전문업체인 대한항공과 협력해온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IFF 모드 5 성능 개량 사업은 크게 항공, 해양, 방호 3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한화시스템은 작년 12월 해양분야에 이어 가장 큰 규모인 항공분야 사업 우선 협상자로도 선정되며, 총 8000억 원 규모의 사업을 통해 해상 및 항공분야의 체계 통합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시권 한화시스템 대표는 “IFF 모드 4 사업 수행 경험과 국내외 업체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뛰어난 보안성과 성능을 갖춘 IFF 모드 5를 성공적으로 생산해나갈 것”이라며 “향후 전군의 모드 5 성능 개량 사업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우리 군이 미래 전장 환경에 맞춰 차질 없이 임무를 수행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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