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최근 남북 공동어로 연구, 스마트시티 공동연구, 북한개발은행 설립 등을 내용으로 하는 남북 협력 추진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부산시는 최근 '남북 공동번영과 한반도 평화시대 선도를 위한 부산시 남북협력 PEACE 2019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PEACE는 Prosperity(남북 공동번영), Exchange(남북교류를 통한 상호이해), Association(시민단체, 관련기관, 기업 등과 연대 추진), Cooperation(남북협력으로 공동목표 달성), Effectiveness(실질적인 사업 추진으로 사업효과 창출)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NK경제가 입수한 부산시 남북협력 PEACE 2019 추진계획에 따르면 한반도 평화시대에 대비해 남북 상생을 위한 실질적 교류협력을 추진하고 남북 협력 기반을 활용해 유라시아 관문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계획을 수립했다.

계획은 북한 입장에서 수용 가능성이 높은 것들과 북한이 관심있는 과학, 기술, 경제발전 등을 고려해 만들어졌다.

부산시는 바다, 미래, 문화, 세계라는 4가지 테마를 정해 남북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첫번째로 부산의 지역적 특성을 살려 바다를 매개로 한 부산형 교류협력을 추진한다. 남북 간 해상운송을 협력을 위해 한반도 항만물류도시협의체 구성을 부산시가 주도할 계획이다. 협의체 참가 대상은 남한의 부산, 인천, 포항, 군산, 여수, 울산, 속초 그리고 북한의 남포, 원산, 청진, 해주, 고성, 흥남, 나진 등이다.

또 남북중러 간 물류루트 개척을 위해 북한 항만을 공동조사하고 남북 공동어로 개발을 위한 북한 해역 공동연구을 추진한다. 환동해권 크루즈의 북한 기항을 추진해 남북 도시 간 관광 개발을 촉진할 방침이다.

두번째로 부산시는 미래를 준비하는 도시발전 협력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남북 연구기관 간 스마트시티 구축 공동연구을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북한과 남북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과 방안 등에 대해 공동연구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세번째로 부산시는 문화를 활용한 남북 협력을 추진한다. 주요 문화, 체육행사에 북한을 초청하는 내용이다. 대상에는 부산시에서 열리는 체육대회와 부산국제영화제 등이 고려되고 있다.

네번째로 부산시는 한반도 평화시대의 육해상 관문으로서 세계와 한반도를 잇는 정치경제적 역할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부산국제금융센터에 한국정부 주도로 북한개발은행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부산 남북경협 금융센터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부산시는 앞으로 북한개발은행 설립 준비위원회을 구성해 유관 기관들과 협의하고 설립 방안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산시는 올해 11월말 열리는 2019 한국-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개최도시로 부산이 선정될 경우 북한을 초청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부산시는 이번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통일부 등 유관 기관들과 수시로 협의하고 남북교류협력위원회도 확대할 방침이다. 또 대북 협의채널 구축을 위해 전문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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