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식물 디지털 자료인 ‘전자식물지’의 데이터베이스(DB)를 MySQL 기반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이 발행한 학보 생명과학 2023년 제69권 제3호에 ‘우리나라(북한) 전자식물지의 자료기지 갱신’이라는 논문이 수록됐다.

논문은 “현재 세계적으로 직결 자료기지(DB)에 기초해 지구상의 식물종 목록을 통일시키고 공유해 식물학 교육과 과학연구 사업을 새로운 과학적 토대 위에 올려 세우기 위한 연구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북한에서도 ‘생물종목록-2021’을 출판하고 전자식물지를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논문은 “그러나 세계생물종 목록 자료기지와 북한 전자식물지의 자료기지 사이에는 구조상 일정한 차이가 있으므로 많은 식물명 정보를 보관하고 관리하는데서 일부 불합리한 측면이 있으며 이로 인해 식물종 목록 갱신에서 난관이 조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북한 연구진은 전자식물지의 DB 갱신을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북한 연구진은 전자식물지 구조 변경을 먼저 Access로 하고 최종적으로 MySQL로 전환해 컴퓨터망에서 사용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오피스(Office) 2019와 내비캣(Navicat)을 이용했다고 한다.

MySQL은 오픈소스 기반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RDBMS)으로 미국 오라클이 개발하고 있다. 

연구진은 결론에서 전자식물지 조선식물 자료기지의 식물자료 관리에 1만5316개의 분류군 코드를 새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전자식물지 조선식물의 식물명 검색에서 복잡성을 피할 수 있게 여러 표(습관명, 고려약이름, 외국경제 식물명)들을 통합하는 방법으로 DB 구조를 갱신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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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과학기술자료 DB를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연구진이 세계생물종 목록 DB를 언급한 것으로 볼 때 해외 자료를 북한 과학기술자료 DB에 반영하려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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