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위키피디아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로동신문이 2차 세계대전 기간 영국이 독일의 암호기계 ‘에니그마’를 해독한 사례를 소개하며 정보전에 의해 전쟁의 승패가 좌우된다고 29일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세계전쟁사를 돌이켜보면 정보전을 동반하지 않은 전쟁이란 없었다”며 “정보전에서 우세를 차지하는지 못하는지에 따라 전쟁의 승패가 크게 좌우됐다”고 설명했다.

로동신문은 아무리 훌륭한 작전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상대방에 미리 알려지면 전투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 예로 로동신문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에니그마 해복 사례를 꼽았다. 로동신문은 “몇 해 전 한 군사전문가가 제2차 세계대전 시기 독일이 사용한 암호작성기 에니그마를 상기하면서 상대측이 그것으로 작성한 암호문을 해독하지 못했더라면 전쟁의 결과는 크게 달라졌을 것이라고 강조한바 있다”고 설명했다.

로동신문은 독일군이 에니그마를 이용해 군사활동과 공격계획에 대한 중요 정보를 주고받았으며 독일군은 에니그마의 안전성에 대해 확신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히틀러까지도 그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에니그마로 작성한 암호를 해독할 수 없다고 장담했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영국이 에니그마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전국의 우수한 인재들을 모집하는 등 숱한 품을 들여 끝내 에니그마로 작성한 독일군의 암호문을 해독하는데 성공했고 그 후 전쟁 상황은 일변했다고 강조했다.

독일군이 영국군과의 전투 때 마다 많은 손실을 입었는데 그 원인이 에니그마의 비밀을 영국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코벤트리 공습 사례도 소개했다. 독일이 에니그마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영국의 도시 코벤트리 공습을 계획했고 이를 영국이 대비하는지 여부로 에니그마 해독 여부를 확인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영국이 에니그마를 해독했다는 극비를 엄수하기 위해 도시를 희생시켰다고 설명했다. 

대신 이후 영국이 에니그마 해독을 이용해 독일 해군의 주력함인 비스마르크호를 격침시켰고 독일군 롬멜의 북아프리카군단을 격파해 전세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군사전문가들은 2차 세계대전시기 영국군이 독일군과의 전투에서 전과를 거둘 수 있은 요인은 에니그마의 비밀을 장악한데도 있지만 주요하게는 그에 대한 사실을 극비로 엄수한데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이 에니그마 사례를 언급한 것은 정보전의 중요성과 극비사항을 유지하는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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