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NK경제를 사랑하시는 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사다난했던 2023년이 가고 2024년 새해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모든 독자님들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길 바라겠습니다.

솔직히 2024년은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를 다녀보면 경제 상황이 1997년 IMF 이후 최악이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경제 전반에 어려움이 예상되면서 기업들이 지출을 줄이기 위해 언론사 광고, 후원 등도 삭감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윤석열 정부가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예산을 삭감한 여파로 북한 과학기술, ICT 연구도 2024년 위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기에 남북 관계는 최악의 상황으로 가고 있습니다. 남과 북이 강대강으로 대치하고 대화가 단절된 상황입니다. 2024년에 남북 무력 충돌 등 불상사가 생긴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북한 관련된 소식을 전하는 것만으로도 비난하고 의심하고 조사를 하는 정국입니다. 지난해 실제로 NK경제가 북한 관련 특종을 쓴다는 이유로 조사를 하겠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언론 상황도 심상치 않습니다. 정부가 가짜뉴스를 단속한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정부 입장과 다른 북한 관련 소식은 가짜뉴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언론계에서는 2024년 초 네이버, 카카오가 언론 검색 관련 개편을 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조중동, 연합뉴스, 머니투데이, 뉴시스, 전자신문 등 소위 메이저 언론들만 검색이 잘 되도록 하고 작은 언론사들은 국민들이 보기 어렵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언론사들이 비상이 걸린 상황입니다.

NK경제는 이같은 복합적인 위기 속에 놓여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NK경제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이고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폐간되거나 대표이사가 조사를 받고 잡혀가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입니다. 어떤 분들은 NK경제 운영을 중단하거나 북한이 아니라 다른 분야를 취재하는 언론으로 방향을 바꿔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걱정합니다.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걱정을 해주시는 분들에게는 감사드립니다.

1597년 7월 칠천량 해전에서 조선 수군이 패배한 후 많은 사람들이 수군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수군을 유지하기에는 최악의 상황이었고 조선 선조는 이순신 장군을 의심하며 괴롭혔기 때문입니다. 

그때 이순신 장군은 "신에게 아직 12척 전선이 있사옵니다"라는 장계를 올리고 폐지를 거부했습니다. 수군이 폐지되면 나라가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비록 제가 이순신 장군의 발가락에 한가닥 털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미천한 사람이지만 마음 만큼을 이순신 장군을 따르고자 합니다.

남북 관계가 악화되고 첨예한 상황에서 정부의 입맛에만 맞는 북한 뉴스가 나온다면 사태는 더욱 악화될 것입니다.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뇌피셜(개인 생각)로 북한을 바라본다면 안보도 통일도 모두 흔들릴 것입니다.

더구나 북한 관련 문제는 모두 과학기술과 IT입니다. 북한 김정은 총비서부터 국가 전략으로 과학기술을 강조하고 있고 북한 경제도 과학기술과 관련돼 있습니다. 핵개발, 위성발사, 신무기, 사이버 등 안보와 관련된 사안도 모두 과학기술, IT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 과학기술, IT를 다루는 NK경제가 문을 닫는다면 북한을 바라보는 눈을 스스로 찌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NK경제가 불이익을 받고 탄압을 받는 것은 화가 나고 답답한 일입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정치인들에게 반역자라고 고문을 당하고 백의종군을 해야했던 이순신 장군이 당한 모욕에는 비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지금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통일을 버리고 북한을 버리는 것은 우리의 미래를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NK경제는 2024년에도 그 후에도 계속 버티고 운영될 것입니다. 통일이라는 역사적 소명이 끝나지 않고 대표이사인 제가 살아있는 한 계속될 것입니다. 

2024년 NK경제는 더 많은 분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뉴스 제공 방식을 다양화할 것입니다. 블로그, SNS, 유튜브 등을 재정비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지난해 말씀드린 바와 같이 자체적으로 북한에 대한 오보가 나왔던 사례들을 2024년 소개할 예정입니다. 진짜 북한 가짜뉴스가 무엇인지 국민들에게 알리겠습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단결하고 또 통일을 위해 활동하는 분들을 격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024년 NK경제는 인터뷰 기사를 연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작은 매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협력 관계를 많이 구축해야 합니다. 다른 언론사와 콜라보 기사 작성, 이벤트 및 행사 개최 등도 추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유사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입니다. 대표이사인 저는 컴퓨터공학과 출신으로 혼자 웹사이트를 구축해 운영한 경험이 있습니다. 만약 국내에서 NK경제가 규제를 받고 폐지 위기에 처한다면 스웨덴, 스위스 등 제3국 서버를 임대해서 NK경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기사 데이터베이스(DB)를 백업하고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메뉴얼을 만들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지난 2023년 NK경제를 사랑해주신 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2024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NK경제 대표이사 강진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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