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이 과학기술 교육인 스템(STEM) 교육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로동신문은 “최근 세계적으로 과학기술력이 국가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자원으로, 사회 발전의 강력한 추동력이 되고 있고 과학기술개발과 첨단산업발전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국가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에 높은 창조적 능력을 소유한 개발창조형의 인재들을 더 많이 육성해 국가의 전반적 과학기술력을 강화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는 스템(STEM)교육이 주목을 끌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스템이 과학, 기술, 공학, 수학을 의미하는 영어단어의 첫 글자로 이루어진 약자라고 소개했다. 스템 교육이 한마디로 과학, 기술, 공학, 수학과 같이 국가와 사회발전을 추동하는데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역들의 교육내용과 방법을 여러 학과의 교수활동에 유기적으로 결합함으로써 학생들을 다방면적인 지식과 함께 그것을 현실에서 종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창조적 능력과 실천능력을 겸비한 개발창조형의 인재로 키우는 교육이라고 정의했다.

로동신문이 지칭한 것처럼 STEM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의 준말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창조적 융합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오바마 행정부는 물론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STEM을 강조하고 있다.

로동신문은 “스템 교육은 어느 한 분야의 전문지식이나 기술 및 기능전수를 위주로 하던 전통적인 교육과 달리 학생들에게 앞으로 현실에서 부닥치게 될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과학탐구 및 실천 활동을 능동적으로, 창조적으로 전개해나갈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키워주는 것을 기본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동신문은 스템 교육의 개념이 1980년대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경제구조가 노동집약형에서 기술집약형으로 전환되면서 여러 나라에서는 과학기술발전과 산업발전을 담당할 인재의 부족을 느끼면서 만들어졌다고 지적했다. 1986년 어느 한 나라에서 과학과 수학, 공학, 기술교육의 통합을 핵심으로 한 교육개혁방안을 내놓은 것이 스템 교육의 발단이라는 것이다.

북한은 스템 교육에서 수학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템 교육은 적용대상의 제한이 없으며 유치원으로부터 대학에 이르는 모든 단계의 교육에 받아들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로동신문은 최근에는 예술적 소양, 읽기쓰기능력, 환경의식 등이 추가된 스템 교육도 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로동신문이 스템 교육을 강조한 만큼 과학, 수학 중심의 이공계 교육과 인재 양성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과학교육 개혁 정책에 스템 교육이 녹아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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