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기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이 11월 28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안보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 강진규 기자
김일기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이 11월 28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안보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 강진규 기자

북한 통일전선부가 개편된 후속 조직인 10국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일기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11월 28일 국가안보전략연구원,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한국안보형사법학회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한반도 국제정세 변화와 우리 안보법제 개선 방향’ 세미나에서 통일전선부 개편 내용을 소개했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의 대남노선 전환 이후 통일전선부가 로동당 중앙위원회 10국으로 전환되고 업무 범위가 축소됐다”며 “이전의 통전부는 남북회담, 해외교포 사업, 대남 심리전 및 통일전선 사업 등을 총괄하는 대남부서이자 대외적으로 통일 외교기관의 역할을 수행했다. 그런데 노선 전환 후 통전부 업무 중 남북회담은 외무성으로 이관됐고 해외동포 사업은 당 국제부로 이관되는 등 업무가 축소됐다”고 말했다.

그는 “(업무가 축소된) 10국이 대남 인지전 등 영향력 공작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대북 소식통과 전문가들에 의하면 북한이 남북 두 국가를 주장한 후 통일전선부를 개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과 후속 조직의 역할은 여전히 베일에 쌓여있는 상황이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10국이 인지전에 집중할 것이라고 하면서도 다른 북한 기관들이 경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과거 북한 정찰총국, 문화교류국, 통전부(현 10국) 등이 인지전을 했지만 지금은 국가보위성, 군 보위국을 비롯해 다수의 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기관들은 기관본위주의 등으로 서로 경쟁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10국이 다른 기관들이 다들 하고 있는 인지전만을 업무로 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10국이 대남 인지전에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생성형 AI가 상당히 활용하기 좋다. 100페이지 요약 등 10초도 안 걸려서 나온다”며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가짜정보 생산 등을 쉽게 할 수 있다.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가짜뉴스 배포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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