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북한-중국 첨단제품 전시회 준비

북한이 2019년 정부와 당 차원에서 준비한 과학기술 관련 행사가 26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6월부터 12월까지 19개 행사를 집중적으로 개최할 방침이다. 특히 북한은 오는 10월 중국과 첨단기술제품 전시회를 개최해 IT 기기들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NK경제가 입수한 북한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2019년 축전, 전시회, 발표회, 토론회 계획'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26건의 과학기술, IT 행사를 계획했다.

북한의 과학기술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5월 '전국마감건재부문 과학기술성과전람회 2019'와 '제21차 국내외 동포 평양의학과학토론회'를 시작으로 8월에 전국가구 및 전축방식부문 과학기술성과전람회 2019를 개최한다.

또 9월에는 '초고층건축기술발표회'와 '전국로보트부문 과학기술성과전시회 2019'를 열고 10월에는 '조중첨단기술제품전람회'를 개최한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10월~11월 사이에는 과학기술전당에서 '제30차 전국정보기술성과전시회'도 개최한다.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10월 11일부터 23일까지 3대혁명전시관 새기술혁신관에서는 국가정보화국 주최로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2019’를 진행한다고 4월 4일 보도한 바 있다. 개최 장소나 명칭의 차이로 볼 때 북한 국가정보과국과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따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북한은 건축 분야와 의료 분야 과학행사를 여러 번 개최한다. 조선의학협회 중앙위원회는 6차례에 걸쳐 의료 과학 관련 행사를 개최하고 조선건축가동맹 중앙위원회도 5차례 건축 과학 분야 행사를 연다.

또 행사들 중 주목되는 것은 10월 체신성 남포시에서 개최하는 '2019년 체신부문 과학기술발표회'다. 체신성은 통신, 네트워크 부문에 특화된 행사를 개최했던 만큼 이번에도 최신 통신 기술 등을 소개하고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9월 원산에서 열린 전국체신부문 과학기술발표회에서는 4세대(4G)이동통신에 대한 강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매월 2~3회에 걸쳐 과학기술 관련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과학기술중시 정책을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로 해석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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