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금수강산
출처: 금수강산

북한이 사물인터넷(IoT) 활용을 위해 저전력 장거리 통신 기술인 LoRa를 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오늘의조국사가 발행하는 월간지 금수강산 2025년 1호는 국가과학원 현대화연구소가 통합생산체계(시스템)을 위한 프로그램과 제품들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금수강산은 “국가과학원 현대화연구소가 기업들의 통합생산체계를 구축하는데 이용되는 선진수준의 공업청보기술제품들을 60여종 1만여개나 개발했다”며 “그중에서 분산입출구장치(9종)와 프로그램논리조종기, LoRa 무선통신단말을 비룻한 여리 종의 제품들이 북한의 첨단기술제품으로 등록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수강산은 LoRa 무선통신단말 사긴도 함께 공개했다.

Long Range에서 따온 말인 LoRa는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미국 IT기업 샘텍(Semtech)이 개발한 IoT을 위한 통신규격이다.

LoRa는 저전력으로 장거리 통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IoT에 이용되는 지그비가 10~100미터 내에서 통신하는 것과 달리 LoRa는 10킬로미터 내에서 통신할 수 있다. 그만큼 대규모 공장, 농장 등에서 활용하기 좋은 기술이다. 

대한민국에서는 SK텔레콤이 LoRa 통신을 제공하고 있다. 

금수강산은 이같은 기술을 사용하게 된 계기를 소개했다.

6년 전 어느 날 국가과학원 현대화연구소에서 밤늦도록 연구진들의 기술협의회가 진행됐다고 한다. 이곳 연구진들은 한 공장에 도입했던 통합생산체계가 이용 과정에 자주 파괴돼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그 원인은 하부구조(인프라) 구축에 이용한 수입산 공업정보기술제품들의 기술적 성능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에 그동안 공업정보기술제품들을 개발해 온 김동일 실장이 다른 연구진들과 “정보기술제품을 수입에 의존해서는 언제가도 문제를 해결합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리고 새로운 제품 개발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들은 연구 목표를 견본모방혐이 아니라 북한 실정에 맞는 공업정보기술제품들을 개발하는데 두고 연구를 진행했다고 한다.

연구를 시작한 후 1년만에 여러 종의 공업사물인터넷용 정보기술제품개발에 진전을 이룩했으며 이후 제품의 품종을 늘려나갔다고 한다.

이렇게 공업정보기술제품들을 수십 종 개발해 평양메기공장, 삼천메기공장을 비롯해 많은 공장, 기업소들에 통합생산체계를 구축하는데 이바지했다는 것이다. 또 연구진은 최근 수년 간 세워진 현재적 대규모 온실농장들에 지능형 통합생산체계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공업정보기술제품들을 개발 도입함으로써 경제발전에 이바지했다고 금수강산은 전했다.

금수강산에 수록된 사진으로 볼 때 현대화연구소는 강동종합온실농장, 평양메기공장, 련포온실농장 등에 LoRa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IoT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추정된다. 저전력으로 10킬로미터까지 통신할 수 있는 LoRa 통신기술이 대형 농장 시스템 구축에 적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북한이 IoT 확산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필요하다면 미국 IT 기술도 적용해서 쓰고 있는 것이다. 또 그동안 북한이 스마트농장, 스마트공장 등을 추진한다고 한 것이 구호가 아니라 실제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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