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연구진들이 첨단 의료기기인 컴퓨터단층촬영(CT) 기술에 대한 연구 내용을 국제학술지를 통해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한 선전이 아니라 실제로 북한에서 첨단 의료기기 관련 연구개발 등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 연구진들이 의료정보화 관련 국제학술지 'Informatics in Medicine Unlocked'에 ‘Sinogram restoration based on shape property in computed tomography’ 논문을 투고했다.
논문은 김책공업종합대학 리휘송, 리무철, 황혁 연구원과 리과대학 김정철, 박정혁(중국 동북대학 유학) 등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문은 방사선 노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얻은 저선량 컴퓨터단층촬영(CT) 이미지 시퀀스가 양자 노이즈와 기타 기계적, 전기적 영향으로 인해 심각하게 저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먼저 순차적 2차 프로그램(SQP)과 내부 점법(IPM)을 포함한 비선형 최적화 프로그램(NLP)에 기반한 사이노그램 복원 알고리즘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사이노그램은 여러 각도로 X선 사진을 찍어 얻은 그래프를 시각화한 것이다.
논문은 이후 필터링 된 역투영법(FBP)을 통해 부드럽게 처리된 투영 데이터로부터 재구성된 이미지를 얻고 CUDA를 적용해 실시간 스캔이 가능해졌으며, 이로 인해 계산 속도와 정확도가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CUDA는 엔비디아가 개발한 GPGPU 기술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논문은 제안된 방법의 효과와 실용성이 디지털 팬텀과 실제 임상 데이터 실험을 통해 검증됐다고 밝혔다.
논문은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연구에서 저선량 엑스레이를 이용한 판독을 시도하고 있다며 그러나 저선량 엑스레이의 경우 입사 엑스레이의 광자 밀도가 감소함에 따라 재구성된 이미지에 노이즈가 있는 투영과 시각적 줄무늬가 나타나는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양자 노이즈의 농도는 인체 해부학적 임상 정보의 농도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이미지의 품질이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노이즈가 많은 이미지에서 선명한 이미지를 재구성하는 방법이 최근 CT 분야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 연구진은 자신들이 필요한 세부 사항을 유지하면서 재구성된 이미지에서 노이즈의 강도를 효과적으로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또 제안된 알고리즘이 기존 알고리즘보다 성능이 우수하다는 것이 정량적 평가와 시각적 측면을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첨단 의료기기, 디지털 의료 관련 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한 연구개발을 부정하는 주장도 있었다. 자체 개발이나 생산이 아니라 중국 등 해외로부터 수입한 후 북한 상표만 붙였다는 것이다.
이번 논문은 북한이 실제로 첨단 의료기기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논문이 투고된 국제학술지 'Informatics in Medicine Unlocked'는 SCI급 저녈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논문은 수년 전인 2020년 제출됐다고 한다. 이후 5년 간 북한의 첨단 의료기기 연구는 더 진척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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