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일본 방위성의 컴퓨터 바이러스 보유 소식에 위험한 발상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5월 21일 “일본에서 컴퓨터 바이러스가 전쟁장비로 등장하게 된다”며 “일본 방위성은 2019년 내 컴퓨터 바이러스를 개발완성해 방위장비품으로 보유할 것을 정식 결정했다. 전쟁국가, 침략 국가다운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자국 안보를 위협하는 사이버공격을 받을 경우에 대비해 반격용 컴퓨터 바이러스를 보유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방위성 관계자는 이메일 등을 통해 중요 정보를 훔치거나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공격을 받을 경우 이 컴퓨터 바이러스를 이용할 예정이며 선제공격용으로 사용하는 방안은 상정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컴퓨터 바이러스를 방위장비품으로 보유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014년 3월 일본 자위대에 발족된 사이버부대는 몇 년 사이에 공격형 무력으로서의 태세를 갖추고 전쟁수행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며 “이것은 일본의 전쟁광증이 날로 더해지고 있으며 자위대 무력의 실전화가 다각적으로 강행추진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선중앙통신은 “이번에도 컴퓨터 바이러스의 개발, 보유의 명분으로 안전보장이니, 방위니 하고 떠들고 있지만 현실이 보여주는 바와 같이 그것 역시 저들의 침략적 정체를 가리기 위한 서푼짜리 구실에 지나지 않는다”며 “국제 사회의 엄정한 시선이 저들의 일거일동을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 보도로 볼 때 북한은 일본을 비롯한 주변국들의 사이버전 동향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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