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북한 경제 위기론, 붕괴론 등이 나왔지만 여전히 북한은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북한 경제는 정말 위기인 것일까? 또한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 것일까? 이같은 의문에 응답해줄 수 있는 책이 나왔다. 

북한경제 연구 모임인 북한경제연구회의 남북 출신 박사 7인이 북한 경제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공동 저서 ‘북한경제는 죽지 않았습니다만’을 출간했다.

지난 2024년 1분기부터 기획 논의를 시작한 집필진은 매월 모임을 열어 원고를 공유하고 상호 코멘트를 주고받는 과정을 거쳤다. 이 책은 1990년대 중반 식량난 이후 자생적으로 형성된 시장이 생존을 넘어 최근에는 구조화된 경제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음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또 무자비한 정치체제라는 이미지 이면에 가려졌던 경제의 ‘생활력’과 자생적 변화 과정을 조명하고 있다.  

공동 집필진은 남북의 시각을 균형 있게 반영하고 있다. 북한 출신 박사들은 현장 체험을 통한 생생한 시각을, 남한 출신 박사들은 학문적 분석과 정책적 해석을 더해 입체적인 논의를 구성했다.

북한경제는 죽지 않았습니다만은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도 북한 내부의 역동적 변화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하며, 북한 연구의 필요성과 사회적 역할에 대한 인식을 환기시키고 있다.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1장 ‘김정은 시대의 경제정책’은 김영희 박사가, 2장 ‘기업의 변화’는 황주희 박사가 저술했다. 또 3장 ‘소비재시장의 변화’는 선슬기 박사가, 4장 ‘노동시장의 변화’는 장혜원 박사가, 5장 ‘금융의 변화’는 최재헌 박사가,  6장 ‘지방경제의 변화’는 윤세라 박사가, 7장 ‘대북 제재와 북한경제’은 정일영 박사가 작성했다. 8장에서는 김영희 박사가 책의 전체 내용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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