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9%는 남북 협력에서 IT, 과학기술 중요

NK경제가 최근 실시한 독자 설문조사에서 63.9%의 응답자들이 남북 협력에서 IT, 과학기술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77.8%의 응답자들은 한국 정부가 남북 IT, 과학기술 협력에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NK경제가 5월 12일부터 5월 30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에 36명이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올해 남북 관계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47.2%는 점진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으며 27.8%는 현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조금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11.1%, 급격히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8.3%로 나타났다.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50%의 응답자들이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고 38.9%는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비핵화를 할 것이라는 응답은 11.1%에 불과했다. 

현재 한국 정부가 남북 협력에서 IT, 과학기술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비판적 시각이 많았다. 61.1%는 문재인 정부가 남북 IT, 과학기술 협력에 큰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16.7%는 한국 정부가 IT, 과학 협력을 경시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다른 분야와 동등하게 보고 있다는 응답은 19.4%였으며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는 응답은 2.8%에 불과했다.

한국 정부가 남북 IT, 과학 협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남북 IT, 과학 협력이 중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응답자의 33.3%는 남북 협력에서 IT, 과학이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30.6%는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25%였다.

남북 협력에서 IT, 과학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응답자들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성장 분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응답자들은 "미래를 함께 하게 된다면 핵심 역량이 될 수 밖에 없다", "인재와 기술 협력 통한 새로운 가능성 발견할 수 있다". "북한에게 IT, 과학기술이 전 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수단이 될 수 있다", "남북 모두 중시하는 분야이며 다른 분야에 대한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또 "산업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협력의 중요성에 이어진다",  "관계 개선에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사회 격차를 좁히기 위해 기술교류는 필수라고 생각한다"는 답도 있었다.

답변 중에서는 한국 정부가 실체 파악도 제대로 안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

응답자들은 남북 IT, 과학 협력을 할 때 우선돼야 할 분야로 IT, 과학을 매개로 한 경제협력(47.2%)과 남북 IT, 과학 학술교류(47.2%)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남북 IT, 과학 용어 표준화(38.9%)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온라인 공간에서도 남북이 적대 행위를 하지 않도록 하는 사이버공간 안전 확보(36.1%)의 필요성을 꼽은 응답자들도 있었다.

지난 1년 간 NK경제 콘텐츠에 대해 응답자들은 61.1%가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매우 만족한다는 답변은 30.6%였다.

인상적이었던 기사와 관련해서는 '알립니다'와 '도발칼럼'을 꼽은 응답자들이 많았다. 또 평양 순한소주, 북한 IPTV 리뷰, 1차 북미정상회담, 김책공대 관련기사들, 북한 전시회에 출품된 기술 및 기술제품에 대한 해설, 북한 경제특구 관련 기사가 인상적이었다는 지적도 있었다.

다만 NK경제 기사 내용 중 대표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감정이 너무 담겨있어 이를 자중해야 한다는 요청도 제기됐다.
 

NK경제가 앞으로 강화해야할 취재 분야에 대해서는 북한 IT 정책이 52.8%로 가장 많았고 북한 과학기술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고 50%에 달했다. 또 북한 소프트웨어(SW), 통신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NK경제에 바라는 점에 대해서는 오프라인 행사 개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교류의 장이나 정기적인 모임, 세미나, 포럼을 열어달라는 응답이 있었다.

취재 영역과 관련해서는 응답이 엇갈렸다. 일부 응답자들은 북한 IT, 과학기술에 강점이 있는 만큼 이를 더 심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또 다른 응답자들은 자연과학, 이과 전체, 북한 금융, 남북 경협관련 국내 소식 등으로 저변을 넓혀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밖에도 NK경제의 기자가 늘려야 한다는 주장, 전문가를 활용한 기고와 분석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단지 바라는 것이 NK경제를 지속해 주는 것이라는 답변도 있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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