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 연구진이 무선 충전 차량에 대한 연구 내용을 이란 과학기술 학술지에 게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이란과 첨단 분야에서도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 과학기술 학술지 ‘Iranian Journal of Science and Technology, Transactions of Electrical Engineering’에 2024년 5월 ‘An Efficient Scheduling Scheme for Semi-On-Demand Charging in Wireless Rechargeable Sensor Networks’ 논문이 게재됐다.
Iranian Journal of Science and Technology, Transactions of Electrical Engineering은 이란 명문 대학교인 시라즈대학교에서 발행하는 학술지로 이란의 기술자, 과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해외에 소개하고 해외 연구자들과 교류하기 위해 발행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리만근 김책공대 체신학부 연구소장 등이 논문을 투고한 것이다. 논문은 제목은 ‘무선 재충전 가능 센서 네트워크에서의 반수요형 충전을 위한 효율적인 스케줄링 방식’이다.
북한 연구진은 논문 초록에서 “무선 재충전 가능 센서 네트워크(WRSN)의 충전 스케줄링에서 변함없는 주요 과제 중 하나는 무선 충전 차량(WCV)의 충전 능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충전 효율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전 충전 기능을 갖춘 주문형 충전 방안을 개발했지만 기존 방식이 고정된 마감 시간 임계값 사용으로 잠재적 병목 노드(pBN)를 정확히 예측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예측된 pBN 중 사전 충전 노드를 무작위로 선정해 충전 및 네트워크 성능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고 주장했다.
논문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FAHP-VWA와 Q-Learning을 활용한 새로운 SoC 스케줄링 알고리즘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여기서 FAHP는 퍼지 분석적 계층 과정이고 VWA는 가변 가중치 분석을 뜻한다. Q러닝 (Q-learning)은 모델 없이 학습하는 강화 학습 기법 중 하나다.
이 내용은 무선 충전 기술에 관한 것으로 충전 효율성을 높이는 알고리즘을 연구한 것으로 보인다.
특이한 점은 북한 연구진이 이란 학술지에 IT 연구 내용을 투고했다는 점이다. 북한 IT, 과학 연구진은 미국, 중국, 인도, 동남아 등에 학술지에 투고를 했는데 최근에는 러시아 학술지 투고가 확인됐다. 여기에 이란 학술지도 포함된 것이다. 북한이 IT 부문에서 중국, 인도, 동남아는 물론 러시아, 이란 등과 교류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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