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대 북한으로 월북했던 최덕신 전 외무부 장관의 아들 최인국씨가 월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남한에서 살고 있던 류미영 전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회 위원장의 아들인 최인국씨가 북한에 영주하기 위해 6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최덕신 전 외무부 장관과 류미영 위원장 부부는 1970년대 박정희 정부와 불화로 미국으로 건너간 후 1980년 대 북한으로 월북한 바 있다.

최인국씨는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소감을 발표했다. 그는 “저는 오늘 선친들의 유해가 있는 공화국에 영주하기 위해 평양에 도착했다”며 “우리 가문의 애국의 넋이 깃들어 있고 민족의 정통성이 살아있는 진정한 조국, 공화국의 품에 안기게 된 지금 저의 심정을 무슨 말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위대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장군, 김정은 국무위원장께서 저의 가정에 베풀어주신 대해 같은 사랑과 배려는 저의 할아버지대에서부터 시작됐으며 오늘까지 3대째 변함없이 이어져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 나이 일흔 고개를 넘겼지만 저의 인생은 이제 첫 시작이라는 각오와 결심을 안고 부모님들의 간곡한 유지대로 경애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영도를 받들어 조국통일 위업 실현에 저의 남은 여생을 다 바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2017년 11월 최인국씨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대한민국 국민으로는 처음으로 북한 초청장을 받아 방북한 바 있다. 2017년 11월 20일 통일부는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저작권자 © NK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