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남북 산림협력의 기초자료가 될 수 있는 북한의 산림자원 현황을 파악해 북한 산림자원 임상도를 제작하기 위해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북중 접경지역인 중국 지린성 안투현 일대에서 현지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 국제산림연구과와 산림경영정보학회는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중국의 현지조사팀과 함께 수종별 조사대상지를 선정하고 현지대조 자료를 확보했다.

북한 임상도 제작을 위해서는 북한의 주요 수종인 아한대 침엽수종에 대한 정보가 충분히 확보돼야 하지만, 아한대 수종은 남한 지역에는 매우 작은 면적이 분포해 추가적인 조사가 많이 필요하다. 그러나 북한 내부를 직접 조사할 수는 없기 때문에 남북 산림협력을 위한 임상도 제작을 위해서는 충분한 자료를 확보하기 쉽지 않았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은 10년 주기로 북한 산림자원 현황에 대한 위성영상을 모니터링 해왔으며, 주요 수종 분류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또 위성영상 판독 결과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북한과 유사한 수종이 분포하고 있는 북중 접경지역의 침엽수종에 대한 현지조사도 수행했다.

이번 현지조사를 통해 북한의 주요 침엽수종에 대한 정보구축이 가능하며 이 결과는 북한 임상도 제작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며 향후 남북 산림협력의 과학적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 또 북한 산림의 수종분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위성영상의 분광정보를 담은 라이브러리 구축과 나아가 머신러닝·딥러닝 등 인공지능 기법을 이용한 자동 분류의 적용과 활용 또한 기대할 수 있다.

김명길 국제산림연구과장은 “작년에 이어 남북 산림협력은 꾸준히 진행되고 있으며, 다른 분야와 비교하여 비정치적인 분야로 정세변화에 무관하게 진행할 수 있는 분야”라며 “특히 그 기반이 될 수 있는 북한 산림자원현황과 북한 산림실태를 파악하기 위해서 북한 임상도 구축을 위한 연구를 계속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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