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 미래과학기술원 모습

북한이 건립한 김책공업종합대학 미래과학기술원이 과학기술 연구, 개발, 생산은 물론 정보를 공유하고 학술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만들어진 김책공업종합대학에 미래과학기술원에 대해 8월 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미래과학기술원이 교육과 과학연구, 생산의 일체화를 통해 첨단기술 제품들을 개발, 생산할 수 있게 종합적으로 만들어진 현대적인 건축물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연 건축 면적이 1만4400여㎡인 미래과학기술원에는 10여개의 개발생산구역과 인터넷 교류구역, 국제학술토론회장, 소회의실, 면담실 등이 마련됐다. 1층 전시장은 첨단기술 제품들을 보급 및 유통하는 교류마당이 되고 있으며 대학에서 개발한 수백 점의 첨단기술제품들이 실물, 모형, 도해판 등의 형태로 전시되고 있다는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책공대가 앞으로 이곳에서 대학의 교원, 연구사, 박사원생, 학생 등이 첨단기술제품연구 및 생산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8월 6일에는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이 미래과학기술원을 소개했다.

조선의오늘은 “김책공업종합대학에는 얼마 전 교육과 과학연구, 생산의 일체화를 적극 추동하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첨단기술 제품들을 대대적으로 개발 생산할 수 있는 종합적 거점인 미래과학기술원이 일떠서 준공했다”고 설명했다.

조선의오늘은 미래과학기술원에 최신 과학기술의 전면적인 도입돼 모든 건물 관리운영을 현대적으로 해나갈 수 있게 지능화 됐다고 밝혔다.

또 1층에 자리잡고 있는 전시장은 첨단기술제품의 보급 및 유통을 사명으로 하는 교류마당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백㎡의 넓은 면적의 전시장에는 각종 전자제품들과 선박모형, 첨단분석 설비, 측정 장치 등 북한이 자체 개발한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는 것이다.

조선의오늘은 미래과학기술원에 희유금속표준물질개발생산구역, 전자수감장치개발생산구역, 태양전지개발생산구역, 나노제품개발생산구역, 정보기술제품개발생산구역 등이 층별로 배치돼 있으며 새 기술제품 정보를 탐색하는 인터넷 교류 구역도 꾸려져 있다고 밝혔다.

미래과학기술원에서 나노, 태양전지, IT 등 분야의 연구와 개발, 생산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다만 인터넷 교류 구역의 경우 북한 내부망을 이용하는 것인지 외부 인터넷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설명이 없었다. 

또 조선의오늘은 미래과학기술원에 국제 및 국내학술교류와 새 기술제품생산 교류를 진행할 수 있는 국제학술토론회장과 소회의실, 면담실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미래과학기술원의 역할과 관련해 조선의오늘은 “지금 대학생들이 전공실습을 충분히 진행하면서도 자기가 구상, 설계한 제안들을 직접 생산도 해보고 검증도 해보며 앞날의 개발창조형인재로 준비해 나가고 있으며 박사원생들은 심도 있는 학술연구과정을 통해 가치 있는 학위 논문을 완성하고 있다”며 “교원, 연구사들은 과학연구와 생산의 순환체계 속에서 현실적 의의가 큰 첨단기술 제품들을 개발하며 교육과 현실, 과학연구와 실천의 관계를 밀접히 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책공대 학생들이 미래과학기술원에서 교육과 실습을 진행하고 연구원들이 연구를 진행하면서 연구한 제품을 직접 생산할 수 있다는 뜻이다. 

조선의오늘은 미래과학기술원이 앞으로 북한의 과학기술발전을 추동하는 또 하나의 첨단기술제품 개발 기지로서의 자기 사명과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6월 25일 북한 로동신문은 김책공업종합대학에 미래과학기술원이 새로 마련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책공대, 첨단기술 개발하는 미래과학기술원 준공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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