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농업정보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로동신문은 농업연구원 식물보호학연구소이 기상수문국 등과 협력해 주요 병해충과 우발적인 위험 병해충의 발생과 발육상태 예보 자료를 컴퓨터망을 통해 보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8월 18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이같은 사업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농업정보기술에 기초해 농작물생육과 영양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그에 따르는 과학적인 시비기술을 연구도입하며 병해충발생과 여러 가지 피해 상태를 제 때에 평가예보해 해당한 기술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시했다.

로동신문은 이번 사업으로 기상수문국에서 운영하는 기상정보 홈페이지를 통해 농장 단위별로 그 지역에서의 병해충발생과 발육상태를 실시간으로 통보해줄 수 있게 됐으며 병해충 예보의 정보화, 과학화 수준을 더욱 높였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로동신문에 따르면 기존에는 농업생산단위별로, 주요조사지점별로 병해충예찰예보를 진행했다. 하지만 농장 관계자들의 지식 수준과 준비 정도의 차이로 병해충의 발생과 피해를 막기 위한 사업이 높은 과학기술적 수준에서 진행되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식물보호학연구소는 기상수문국과 협력해 리를 단위로 하는 지점별 온도 자료를 기초로 병해충 예보를 전국적 범위에서 신속 정확히 진행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연구소는 현재 벼대벌레와 늦벌레에 대한 예보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기상병해충예보체계를 이용해 농업 관계자들이 자기 지역에서 벼대벌레와 늦벌레의 발생, 발육상태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고 사진자료 등을 통해 어떤 병해충인지, 예방 및 구제 방법이 무엇일지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식물보호학연구소는 병해충 예보의 범위를 넓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제공되는 정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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