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스마트폰, 태블릿PC를 활용한 원격교육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원격교육 시 학습관리를 체계적으로 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이 발행한 김일성종합대학학보 정보과학 2019년 제65권 제1호에는 '원격교육에서 휴대용 정보말단을 이용한 학습관리체계 실현의 한 가지 방법'이라는 논문이 수록됐다.

이 논문은 "선행연구들에서 휴대용 정보말단용 학습방조 프로그램들을 이용해 학생의 학습활동에 도움을 주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됐다"면서도 "그러나 원격교육에서 휴대용 정보말단들을 이용한 학생의 학습관리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론에 대한 연구를 심화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북한에서는 2015년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원격교육이 시작된 후 급속히 원격교육이 확산되고 있다. 관련기사 북한 “원격교육 수강생 10만명” 

또 북한은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서도 무선통신망을 통해 원격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관련기사 북한 조선의오늘, 무선자료통신 '미래망' 소개 

원격교육은 북한의 과학기술인재 육성 정책과 연계돼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다. 관련기사 “일하면서 배우는 교육체계가 전민과학기술인재화 방도”

김일성종합대학은 휴대용정보말단 즉 스마트폰, 태블릿PC를 활용한 교육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체계적인 학습관리 방법이 도입돼야 한다고 지적한 것이다.

논문은 일부 선행 연구들에서 휴대용정보 말단에서의 학습관리방법을 제안했지만 원격교육을 받는 학생들에게 적용할 수 없는 제한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휴대용정보말단 내에서만 학습관리를 실현했기 때문에 원격교육운영 체계와 연동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또 원격교육운영체계와 연동할 수 없으므로 학생에 대한 교원의 교수 지도가 불가능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논문에서는 이러한 제한성들을 극복하고 원격교육에서 휴대용정보 말단을 이용한 학생의 학습관리모형을 제안하고 그것에 기초해 학습관리체계(시스템)를 실현하고 시스템의 효과성을 검증했다는 것이다.

논문이 제안한 것은 모바일 기기 내에서 학습 내용을 저장하고 통신을 통해 외부와 정보를 공유하고 평가를 받아 모바일 기기 사용자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모델로 보인다. 모바일 기기 교육도 학습시스템, 원격교육시스템과 연동해 관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논문은 결론에서 휴대용정보 말단에서의 학습관리 모형을 제기하고 그것에 기초한 학습관리체계를 실현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보다 편리한 학습조건을 보장해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논문을 통해 북한이 모바일 원격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학습관리모형과 체계를 연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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