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사무총장 모습  출처: UN

북한 로동신문이 유엔사무총장의 발언을 인용해 사이버범죄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지난 9월 25일 유엔사무총장은 사이버공간이 반 테러전의 새로운 전선으로 되고있다고 하면서 안전조치들을 취하는 것과 함께 근원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시킬 것을 호소했다”고 10월 12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9월 25일 진행된 집단안전조약기구, 독립국가협동체, 상해협조기구와 유엔사이의 반테러 협조에 관한 안전보장이사회 상급 토의에서 유엔사무총장이 테러 위협이 서서히 증대되고 있다고 하면서 ‘사이버테러가 새로운 전선으로 되고 있다. 인터넷이 상대측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고 선전을 확대하며 새로운 추종자들을 모집하는데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사무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남한 언론도 보도한 바 있다.

로동신문은 전문가들이 사이버범죄 문제가 전 지구적인 5대 위협에 속한다고 하면서 이 문제를 테러주의와 생태문제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치, 경제, 군사,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사이버공격으로 인한 올해의 세계경제손실액이 2조50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현재 국제 사회가 사이버공간이 협조적인 공간으로가 아니라 국가들 간 대결장으로 되고 사이버범죄가 테러의 성격을 띄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범죄자들이 인터넷를 통해 은행이나 회사들의 컴퓨터 시스템에 침입해 자기의 불순한 목적을 달성하던 지난 시기의 해킹공격이 이제는 국가들 간 사이버전쟁으로 번지고 있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지난 6월 미국의 한 신문이 미군사이버사령부가 이란의 미사일조종체계들에 대한 사이버공격을 단행했다는 보도를 소개했다. 로동신문은 이것은 사이버공간이 나라들 사이의 대결장으로, 테러의 성격을 띤 또 하나의 전선으로 변모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많은 나라들이 사이버테러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로동신문은 주장했다. 세계적으로 사이버공간의 군사화가 촉진되고 불의적이며 선제적인 사이버공격 전략을 실현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미 많은 나라들이 훈련을 통해 사이버전쟁 수법을 연마했다는 자료도 있다며 일부 나라들이 공격적인 사이버작전 즉 사이버선제 공격의 이론을 도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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