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자체적으로 SIM카드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나라 홈페이지에는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적용했다고 한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로동신문은 평양정보기술국 첨단기술연구소가 ‘울림’ 망(네트워크) 교환기를, 또 카드연구소가 ‘울림’ SIM카드를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2019에서 선보였다고 11월 6일 보도했다.

북한은 11월 1일부터 7일까지 평양체육관에서 북한 최대 IT 행사인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2019를 개최하고 있다.

로동신문은 울림 망교환기가 종전에 비해 통신 속도와 대역폭 측면에서 그 성능이 훨씬 개선됐다고 소개했다. 

또 로동신문은 카드연구소에서 북한식으로 개발한 울림 SIM카드는 현재 이동통신망과 공중무선자료통신망 부류로 생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심칩 이라고도 부르는 SIM카드는 가입자 식별 모듈을 구현한 IC 카드로 이동통신 서비스와 휴대폰을 사용하는데 필요하다. 로동신문은 올해 1월 국가과학원을 찾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과학전시관에 전시된 울림 SIM카드를 직접 봤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통신 관련 기술과 제품 등을 점차 자체적으로 개발해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로동신문은 중앙정보화연구소가 이번 행사에서 내나라 홈페이지 통합검색체계에 대자료(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한 사례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향후 다른 홈페이지에도 대자료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앙정보화연구소는 동영상감시체계를 선보였다고 한다. 이 체계는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인물식별, 교통감시, 산불감시와 같은 국가적 규모에서의 감시 대상들에 대한 검출 및 확정을 종합적으로 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연구소에서는 정보화통합기반, 보건정보화, 영화보급체계, 협동연구개발망 등 10여건의 정보체계들에 대한 총설계와 핵심부개발을 맡아 진행했다고 한다.

얼굴인식출입관리체계 ‘눈빛’ 모습

로동신문은 김일성종합대학 첨단기술개발원 정보기술연구소가 얼굴인식출입관리체계 ‘눈빛’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얼굴인식출입관리체계 눈빛은 카드와 지문을 대신하는 얼굴인식기술과 장치기술을 이용해 기관, 기업소들과 부서들의 출입관리를 자동화하며 승인되지 않은 인원들의 출입을 제한 감시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인공지능 제품이라고 로동신문은 소개했다.

전자공업성에서는 과학기술보급실용열람기 ‘아침’을 선보였다고 한다. 붉은별 4.0을 적재한 이 과학기술보급실용열람기는 영상표시 장치에 필요한 장치를 추가해 망 열람을 진행할 수 있는 일체식컴퓨터라고 한다. 로동신문은 종전의 컴퓨터들에 비해 아침이 소비전력이 적고 망열람시 자료보안과 서명 믿음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전자공업성은 적외선식 전자칠판 아침도 소개했다고 한다.

로동신문은 이밖에도 푸른하늘정보기술연구소가 스펙트르분석기를, 소백산총회사가 열차안전운행지원체계를, 국가과학원 정보과학기술연구소가 공정감시프로그램작성도구 ‘흰구름’을, 중앙계량과학연구소가 수자식광전비색계를, 자강도전자업무연구소가 과학기술성과홈페이지 ‘개척’을 이번에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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