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교육위원회가 로봇축구경기를 북한의 전 대학에 보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선전매체 서광은 11월 14일 북한 내에서 로보트(로봇)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광은 지난 11월 1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2019에서 열린 로봇축구경기가 참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매일과 같이 만원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서광은 이번 경기에서는 얼마 전에 진행된 대학생로봇축구경기-2019에서 우승한 김일성종합대학과 좋은 성적을 쟁취한 김형직사범대학, 평양출판인쇄대학의 로봇축구팀들이 참가해 승부를 겨뤘다고 밝혔다.

특히 서광은 교육위원회 관계자가 “이번 경기는 승부를 목적으로 한 경기보다는 로봇축구기술을 많은 사람들과 온 나라 모든 대학들에 빨리 보급하는데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교육위원회에서 북한 모든 대학에 로봇축구를 보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로봇축구에는 기계, 전자,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 무선통신 등 다양한 IT 기술이 적용된다. 국내외 대학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로봇축구, 로봇길찾기 등 경기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로봇을 제작하고 축구를 함으로써 기술을 연구하고 실제 적용해보는 것이다.

북한 역시 대학에서 로봇과 인공지능 등 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로봇축구를 보급하려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에서 로봇축구는 대학 뿐 아니라 중학교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서광은 모란봉제1중학교, 금성제1중학교를 비롯한 중학교 학생들이 로봇축구 기술에 대해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자기들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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