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토양의 지력을 분석, 평가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은 지난 11월 22일 ‘신경망기술을 이용한 지력 평가’라는 글이 게재됐다.

지력은 토양의 화학적, 미생물학적인 여러 성질을 종합한 성질을 뜻한다. 식물 생육에 필요한 양분량이 많은 토양일수록 지력이 높다고 설명한다. 

김일성종합대학은 “토양의 지력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대단히 많고 그 영향이 각이해 토양의 지력을 정확히 평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라며 “최근 시기 지력을 정확히 평가하고 그를 높이기 위한 많은 연구 사업들이 진행됐으며 적지 않은 성과가 이룩됐다. 새로운 인공지능 기술과 컴퓨터 기술의 발전은 농업과학기술 부문에서 토양의 지력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인자들을 종합적으로 처리해 지력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줬다”고 설명했다.

김일성종합대학은 “우리는 최근 여러 분야에서 널리 적용되고 있는 BP(Backpropogation) 신경망의 우수한 학습기능을 이용해 토양의 지력상태를 보다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김일성종합대학은 자신들이 개발한 인공지능 지력 평가 기술을 시험한 결과 학습에 이용된 자료에 대해서는 평가적합도가 0.98, 학습에 이용되지 않은 일반자료에 대해서는 적합도가 0.79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인공신경망 기술을 이용해 토양의 지력상태를 과학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내용을 통해 북한이 인공지능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김일성종합대학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농업 현장에서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력 분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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