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동신문이 통합생산체계(시스템)을 멋부리기식으로 구축하거나 다른 공장, 기업들이 한다고 무조건 따라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진짜 실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통합생산체계를 만들고 운영하라는 것이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로동신문은 “일부 단위들에서는 통합생산체계를 멋부리기식, 참관식으로 구축해 생산과 경영활동에서 큰 은(성과)을 내지 못하고 있다”며 “통합생산체계에 대한 구체적인 파악과 이해도 없이 다른 단위들에서 하니 우리도 한다는 식으로 통합생산체계를 구축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11월 30일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로동당 제7차대회가 제시한 인민경제의 현대화, 정보화실현의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장, 기업소들의 통합생산체계 구축 사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북한 전국의 통합생산체계 구축 실태를 분석해보면 성과가 있는 반면에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일부 있다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통합생산체계를 올바로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적지 않은 단위들이 통합생산체계를 제품생산과 관련한 수치측정과 측정자료 보관, 생산공정감시나 하는 정도에서 해놓고 그에 만족해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로동신문은 “통합생산체계를 구축하는 목적은 최량화, 최적화된 생산공정을 확립해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고 과학성을 담보하자는 것”이라며 “생산과정에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현상에 대한 감시나 해서는 그것을 통합생산체계라고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통합생산체계가 제품을 생산할 때 불량품이 나온 다음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공정을 자동 조종해 불량품이 나오는 것을 미리 방지할 수 있게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로동신문은 통합생산체계를 구축한 다음 실지 그에 의거해 생산지휘와 공장관리운영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발전하는 시대의 요구에 맞게 인민경제의 현대화, 정보화를 높은 수준에서 실현해나가자면 모든 공장, 기업소에서 통합생산체계구축에 계속 큰 힘을 넣어야 한다”며 “일군들은 자기 단위를 당이 바라는 현대화 된 공장, 수자화 된 공장으로 만들겠다는 만만한 투지와 배심으로 통합생산체계 구축의 목표를 높이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로동신문은 이미 구축된 통합생산체계도 끊임없이 갱신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동신문은 “통합생산체계구축에서 앞장선 단위들은 이룩한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기업관리, 경영관리의 현대화, 정보화를 더욱 완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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