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에 아이들의 손을 잡고 참여한 홍콩 시민의 모습

안녕하십니까. 항상 NK경제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NK경제의 취재와 관련된 내용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10월에 이어 또 다시 홍콩 취재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10월초 홍콩 취재 후 한국으로 돌아올 때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마음으로는 더 취재를 하고 싶었지만 현실이라는 장벽이 있었습니다.

그 때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반드시 취재를 위해 홍콩에 다시 가겠다고.

이후 홍콩에 시위가 격화되고 구의회 선거도 진행되며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때 마다 홍콩으로 달려가 취재를 하고 싶었지만 창피하게도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예정된 발표, 마감, 행사 참석 등의 약속을 깰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업을 할 때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때문에 제가 개인적인 취재를 하겠다고 예정된 일정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거나 바꿀 수 없었습니다. 이상도 중요하지만 현실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다시 취재를 가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오는 12월 8일 홍콩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시위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준비를 했습니다.

12월 8일 전후로 취재를 다녀오기 위해 항공편, 숙박 예약을 하고 다른 일정도 그에 맞춰 조정을 했습니다. 참고로 이번 취재에 소요되는 비용은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모두 자비로 충당합니다.

어떤 분들은 이야길 합니다. 홍콩 시위를 왜 취재를 하느냐고. 

그것은 홍콩 시위의 현실을 보고 듣고 그대로 알리기 위해서 입니다.

시민과 정부의 갈등, 친중과 반중의 갈등, 같은 민족임에도 다른 환경을 살아온 사람들의 갈등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홍콩 시위를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합니다. 홍콩 시민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반면 시위대가 폭력적이고 친미, 친영 세력이라고 비판하는 분도 있습니다.

NK경제는 누구를 지지하거나 반대하기 위해 취재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홍콩이 안정을 찾고 있는 것인지, 경찰의 폭력이 계속되고 있는지,

정말 홍콩 사람들이 미국 등 외세에 의존적인지, 시민들과 정부의 갈등이 계속되는 것인지 현장에서 확인하고 그대로 뉴스를 전하고 싶습니다.

지난 10월과 12월을 비교해 홍콩 상황이 어떤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10월 경험을 살려 숙소는 시위가 자주 발생하는 곳, 홍콩이과대와 가까우면서도 교통이 마비돼도 걸어서 이동이 가능한 곳으로 잡았습니다.  

NK경제는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전달할 것입니다.

또 이렇게 취재를 가는 이유는 부끄럽지만 개인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기자는 현장에 가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포기한다면 그것으로 끝일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기자로써 역량이 많이 부족합니다. 때문에 계속 경험을 쌓고 배우고자 합니다.  

지난 10월 홍콩 시위 현장을 취재할 때 어린 아이들의 손을 붙잡고 시위에 참여한 홍콩 시민의 모습을 봤습니다.

또 시위에 참여한 어린 학생이 걱정돼 그 뒤를 따라다니는 부모님의 모습도 봤습니다. 어린 소녀들이 쇠파이프를 들고 바리케이트를 설치하는 모습도 봤습니다.

그 때 현장에 가지 않았다면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물론 다시 홍콩에 간다는 것은 다시 위험을 감수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세상에 위험하지 않은 일은 없습니다. 저는 기자로써 일을 할 뿐입니다.

제갈공명이 쓴 후출사표에는 '국궁진췌 사이후이(鞠躬盡瘁 死爾後已)'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신은 몸을 굽혀 최선을 다하고 죽은 후에야 그만둘 것입니다"라는 뜻입니다.

제가 독자님들께 드리고자 하는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강진규 기자 올림 

* 독자님들의 뉴스레터 신청(<-여기를 눌러 주세요)이 NK경제에 큰 힘이 됩니다. 많은 신청 부탁드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NK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