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부산에서 열린 한국과 아세안 국가 정상들의 회의에 대해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은 회의에서 한반도 문제를 거론한 것이 외세에 의존하려는 것이라며 ‘쓸개 빠진 행위’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우리민족끼리는 “얼마 전 부산에서 2019년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가 진행됐다”며 “이 기간 남한 당국은 각국 수뇌들을 만나 이른바 한반도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구걸하며 분주히 돌아쳤다”고 12월 2일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것은 남북관계 문제, 민족 문제를 다른 나라에 빌붙어 해결해보려는 뿌리 깊은 외세의존 정책의 연장으로 민족적 수치를 자아내는 쓸개 빠진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세계의 모든 나라들이 자주성을 지향하고 있지만 남한 당국만이 외세의존정책에 계속 매달리며 수치와 굴욕을 자청하고 이제는 민족내부 문제인 남북관계 문제에 대해서까지 외세의 훈시를 받겠다며 어리석게 놀아대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현재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를 전진시키기 위해서는 민족 내부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외세가 아니라 철두철미 겨레의 지향과 요구에 따라 자주적으로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지금 남북관계가 한걸음도 전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민족을 위한 좋은 합의를 해놓고도 외세의 눈치만 살피며 제 할 바도 못하는 남한 당국의 그릇된 외세의존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그럼에도 남한 당국이 역사적 교훈을 망각하고 아직까지도 외세에 빌붙으며 구태의연한 대북정책 지지를 구걸했으니 이에 대해 온 겨레가 커다란 실망을 표시하고 비난을 퍼붓고 있는 것은 너무도 응당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11월 25일, 26일 부산에서 열린 한국-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에게 한반도평화프로세스 등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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