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 Korea studies aerial photography with DJI Phantom drone

DJI의 팬텀 드론 모습

북한이 중국 무인기 제조업체 DJI의 드론을 활용해 공중촬영을 하는 기술을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같은 기술을 지형계측, 농업, 국방, 재난 대응 등 다양한 방면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12월 13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이 최근 발행한 김일성종합대학 학보 지구환경과학 및 지질학 2019년 제65권 제3호에 ‘무인기 촬영화상에 의한 DEM추출 방법’ 논문이 수록됐다.

논문은 “위성이나 일반 항공기로 촬영한 화상에 비해 저공으로 비행하는 무인기로 촬영한 화상은 높은 해상도를 가진다”며 “최근 소형무인기(sUAV)의 개발원가가 낮아지고 조종 안정성이 향상됨에 따라 소형무인기를 이용한 공중촬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논문은 무인기를 이용해 촬영한 어느 한 지역의 화상들에 대한 화상 해석을 진행하고 이 화상들을 이용해 수치표고모형(DEM) 및 정사화상을 생성했으며 이에 기초해 지형도를 작성하는 방법에 대해 서술했다고 밝혔다. 

논문은 연구에 활용한 소형무인기의 제원에 대해 공중촬영에서는 팬텀(Phantom) 계열의 무인기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 팬텀 계열의 무인기는 전동4축 회전자를 가지고 있으며 길이와 폭이 약 35㎝, 중량이 650g정도이며 최대 적재 중량이 350g으로서 소형화, 경량화 됐다고 한다. 또 자이로스코프와 GPS에 의해 조정되며 이륙 장소에 자동적으로 돌아오는 GoHome 기능이 있어 간단히 무인기를 착륙시킬 수 있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논문은 설명했다.

팬텀은 중국 드론 제조업체 DJI의 대표적인 제품군 중 하나다. 논문은 DJI 사이트(http://www.dji.com/product/phantom)를 참고했다고 명시했다. 팬텀 드론은 전 세계 항공 촬영용 드론 분야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DJI 드론을 가져다가 연구를 했다는 것이다.

또 논문은 항공사진 소프트웨어인 애지소프트 포토스캔(Agisoft PhotoScan)을 이용해 화상처리를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애지소프트 포토스캔은 정지화상으로부터 3차원 화상을 생성하기 위한 3차원 모형화 체계라고 북한 연구원들은 소개했다.

논문은 결론에서 소형무인기를 각종 지형연구나 재해 후 조사 등 많은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논문을 통해 북한이 중국 DJI 드론을 가져다가 항공촬영 등에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북한에서 무인기,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측이 종종 제기된 바 있다.

북한 선전매체 아리랑메아리는 올해 9월 7일 농업연구원 농업정보연구소가 소형무인기를 이용한 농작물 생육상태 평가 방법을 확립했다고 보도했었다. 북한, 소형무인기로 농작물 생육 파악 

또 북한 선전매체 서광은 올해 9월 2일부터 6일까지 북한 평양국제영화회관에서 열린 국제첨단기술상품전람회에 중국 50여개 기업이 참가해 무인기(드론), 인공지능(AI) 제품, 로봇, 가상현실(VR) 기기 등을 전시했다고 밝혔다. 50여개 중국 기업 북한에서 AI, 가상현실 기기 등 전시

북한은 농업, 지형조사, 재난대응은 물론 방송,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 드론 기술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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