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통일부 등 남한 정부 당국이 해놓은 것이 단 하나도 없다고 비난했다.

북한 선전매체 아리랑메아리는 “저들(남한 당국)이 마치 북남관계의 진전을 위해 그 무엇인가 계속 노력하고 있는 듯이 꽤나 호들갑을 떨고 있는데 도대체 남한 당국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실제적으로 해놓은 것이 과연 무엇이 있는가. 단 하나도 없다”고 12월 14일 비난했다..

아리랑메아리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아리랑메아리는 “지난 11월 28일 남한 통일부 장관이 서울에서 진행된 DMZ평화협력 국제연단에 나서서 저들이 내놓은 DMZ국제평화지대구상을 운운하며 ‘이제 북이 호응할 차례’라고 떠들어댔다”며 “통일부 장관은 지난 2일에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도 얼굴을 들이밀고 남북 간 협력의 공간들을 적극 발굴하고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김연철 장관의 발언에 대해 아리랑메아리는 그야말로 입에 침 발린 소리라고 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리랑메아리는 남한 당국이 앞에서는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것을 합의해놓고 뒤돌아서는 남북관계를 대미관계의 종속물로 만들어 버렸으며 외세와 야합해 은폐된 적대행위에 계속 매달리면서 남북관계 발전을 심히 저해했다“고 주장했다.

아리랑메아리는 “남한 당국이 남북관계 개선에 관심이나 있는 듯이 평화지대니, 협력공간이니 하고 또 다시 위선적인 말장난을 부리고 있으니 이게 침 바른 수작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라고 비난했다.

아리랑메아리는 교착상태에 놓인 남북관계에 대해 진심으로 걱정한다면 역사적인 남북선언들을 채택 발표하던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깊이 반성하는 자세부터 보이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북한의 주장은 북한의 불만을 나타내는 것과 동시에 당분간 남북 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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