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고구려 시대 등 전통 건축물들을 연구, 교육하는데 IT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선전매체 서광은 “평양건축대학 민족건축설계학강좌가 민족건축술을 연구하고 체계화하며 그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강좌에서는 컴퓨터모의실측과 설계를 결합해 옛 건축물을 설계하는 방법과 가상현실공간의 전통건축박물관을 통한 교수방법 등을 적극 받아들여 학생들을 건축인재들로 키우고 있다”고 12월 27일 보도했다.

서광은 이 강좌에서 고구려금강사탑의 복원연구 및 기술설계를 진행하고 내부를 안팎으로 볼 수 있는 모형을 제작했으며 전통적인 조선식지붕의 특징과 그 설계 원리를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또 강, 연못, 산에 건설한 다양한 다리들에 대한 연구, 조선식내부공간에 대한 연구, 내부와 외부의 문 시설들에 대한 연구 등 대상별, 시기별, 유형별 과거 건축기술과 관련한 연구를 진행했다고 한다.

서광은 최근 수년 간 강좌에서 고전미와 현대미를 결합해 민족건축형식을 보다 새롭게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 박물관과 유적, 공원이 결합된 락랑박물관의 설계 및 시공지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강좌의 연구집단이 과학이론적으로 체계화 한 조선식탑건축술과 조선식지붕양식은 북한 국가비물질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고 한다.

서광의 설명에 따르면 이같은 연구는 컴퓨터와 가상현실 등 다양한 IT기술을 활용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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