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플러그인 제거 사업에도 불구하고 공공 부문 사이트 797개와 민간 부문 500대 사이트 중 139개에서 여전히 플러그인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금융위원회는 공공 2728개 웹사이트, 민간 500대 웹사이트에 대한 2019년 플러그인 개선 현황을 12월 29일 발표했다.

플러그인은 웹브라우저, 운영체제에서 제공하지 않는 보안, 결제 등 부가기능을 원활하게 구현하기 위해 설치해야 하는 프로그램으로 액티브X, 실행파일(exe파일)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정부는 편리한 인터넷 이용환경 조성을 위하여 공공 분야 불필요한 플러그인 제거(행안부) 및 민간 500대 웹사이트 액티브X 개선(과기정통부)를 국정과제로 지정해 2018년부터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정부는 2017년 말 대비 민간 500대 플러그인 설치 웹사이트는 349개에서 139개로 줄어들었다. 공공 부문 플러그인 설치 웹사이트는 2728개에서 797개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공공 분야는 공공 웹사이트(정부24, 건강보험, 국민연금, 교통민원 등)에 대한 플러그인 제거 선도 사업 추진 등 효과로 올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공공 분야 웹사이트는 공인인증서 방식 외에도 플러그인이 필요 없는 브라우저 인증서 방식을 병행 제공해 인증서를 금융결제원의 클라우드 저장소에 보관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인증서 휴대에 따른 불편함과 분실 우려 등을 해소하고 있다. 또 대체 기술이 없는 보안 관련 플러그인(키보드보안, 백신, 개인방화벽)은 사용자가 원하는 경우에만 선택적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정부는 민간·공공분야 플러그인 개선을 통한 이용자 편의 증진을 위하여 2020년에도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민간분야는 액티브X가 남아있는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쇼핑 등 생활 밀접 분야 웹사이트에 대한 중점 지원을 통해 인터넷 이용 편의 체감도를 높일 계획이다. 금융 영역은 앱 하나로 이용하는 오픈뱅킹, 간편결제 및 송금 서비스 확대 등으로 편의성을 높이고, 플러그인 개선 지속 추진 등을 통해 보안성도 함께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공공분야는 2020년 중 797개 공공 웹사이트의 플러그인을 모두 제거할 방침이다.

신재희 기자  jaeheeshin@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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