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남과 북이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협력을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또 문 대통령은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며 김정은 국무위원장 답방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월 7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전쟁불용, 상호안전보장, 공동번영이라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 가지 원칙을 지켜나가기 위해 국제적인 해결이 필요하지만 남북 사이의 협력으로 할 수 있는 일들도 있다”며 “남과 북이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함께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미국과 북한의 협상이 정체된 상황과 관련해 북미 대화의 동력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무력의 과시와 위협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 정부도 북미 대화의 촉진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미 대화의 교착 속에서 남북관계의 후퇴까지 염려되는 지금 북미 대화의 성공을 위해 노력해 나가는 것과 함께 남북 협력을 더욱 증진시켜 나갈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졌다”고 설명했다.

우선 문 대통령은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가 남북이 한민족임을 세계에 과시하고, 함께 도약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공동개회가 반드시 실현되도록 지속적인 스포츠 교류를 통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남한에서 개최되는 ‘제1회 동아시아 역도 선수권대회’와 ‘세계 탁구 선수권대회’에 북한의 실력 있는 선수들이 참가하길 기대하며 ‘도쿄올림픽’ 공동 입장과 단일팀을 위한 협의도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문 대통령은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남북 간 철도와 도로 연결 사업을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남북이 함께 찾아낸다면 국제적인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남북 간의 관광 재개와 북한의 관광 활성화에도 큰 뒷받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비무장지대의 국제평화지대화’에 대해 남북한의 상호 안전을 제도와 현실로 보장하고 국제적인 지지를 받기 위해 제안한 것이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동 등재가 우리가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하며 북한의 호응을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평화를 통해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은 궁극적으로 평화경제다”라며 “평화경제는 분단이 더 이상 평화와 번영에 장애가 되지 않는 시대를 만들어 남북한 모두가 주변 국가들과 함께 번영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거듭 만나고 끊임없이 대화할 용의가 있다”며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노력도 계속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한 해 지켜지지 못한 합의에 대해 되돌아보고 국민들의 기대에 못 미친 이유를 되짚어보며 한 걸음이든 반걸음이든 끊임없이 전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올해는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라며 “평화통일의 의지를 다지는 공동행사를 비롯해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위한 여건이 하루빨리 갖춰질 수 있도록 남과 북이 함께 노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NK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